긴급재난지원금 빼면 이용실적 감소율 3%, 비대면결제 일평균 8000억원으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소비활동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이후 4개월 간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 이용 실적이 외부 활동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3.8%, -0.1%로 모두 감소한 반면, 선불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 힘입어 892.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불카드 등을 제외 시 지급카드 이용실적 감소율은 -2.1%에서 -3.0%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별로 보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5월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실제, 3월과 4월 각각 -7.4%, -4.4%를 기록했지만, 5월엔 0.9%로 반등했다.
결제형태로는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비대면결제가 증가하고 대면결제는 감소했다. 5월 중 비대면결제는 일평균 8000억원(잠정치)으로 모바일기기(스마트폰 등)·PC 등을 통한 결제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반면 대면결제(1조4000억원)는 8.4% 감소했다.
다만, 대면결제의 경우도 결제단말기(카드단말기, QR코드 등) 접근기기별로 보면 실물카드 제시 등은 감소(-10.2%)하였으나 모바일기기 접촉 등(9.1%)은 증가했다.
한편,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일평균 1조원)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편의성 증대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5월에만 42.7%를 차지했다. 전체 지급카드 결제(일평균 2조2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16.6%에서 5월 현재 18.3%로 증가했다.
간편결제 가운데 핀테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5월 현재 69.1%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실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3.3%에서 12월 65.3%로 확대된 이후 5월 현재 69.1%까지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 등)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용이 감소하였고, 지역별로는 제주, 대구·경북 등의 감소폭이 컸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13.9%) 금액은 비대면결제 선호, 주식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확대되고 어음‧수표(-1.8%) 결제금액은 자금확보 수요에 따른 발행증가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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