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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현대차 노조 일보 후퇴…현중 노조는?

  • 입력 2020.07.14 09:58 | 수정 2020.07.14 09:59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불투명한 대내외 환경에 투쟁 일변도

협상지연 비난 등 감안 양보 가능성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파업하고 울산 본사에서 집회를 개최했다.ⓒ현대중공업 노동조합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파업하고 울산 본사에서 집회를 개최했다.ⓒ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국내 최대 강성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시황 부진을 이유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온건적 태도를 보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조선 시황은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인해 깊은 나락에 빠져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 같은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측의 양보를 주장하며 파업을 병행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같은 울산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노조가 기존과 달리 협조적 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다, 사측의 단호한 입장은 노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협상 장기화에 따른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어 노조가 한발 물러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곧 있을 올해 임금협상에서 투쟁 대신 유화적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을 내비췄다. 또 평소 사측이 강조하던 품질 혁신도 먼저 선언하고 나섰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 악재로 인해 자동차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예상실적(컨센서스)은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가 전망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업황 부진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반면 같은 지역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에 돌입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강경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일 부분파업까지 올해 총 4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의 반발은 작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로 일부 조합원들이 징계·해고됐다. 노조는 협상에서 이 문제가 같이 다뤄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임금부문과 현안 문제는 따로 논의돼야한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갈등에 협상이 지연되자 회사 내부와 업계에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노사 간 장기 대립은 선박 수주 활동 등에 영향을 미쳐 부진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협상 미타결로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 조합원은 "주 52시간 도입 등으로 인해 급여가 낮아진 상황에서 임금까지 오르지 않아 걱정이 크다"며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있어 조합원들의 답답함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난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변함없는 강경 기조 또한 노조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사측은 노조의 최대 현안인 징계자·해고자 문제에 대해 이미 법적으로 판결된 사항인 만큼 불법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사측의 입장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조합원 불만 등 여러 사안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노조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같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곤 하나 별개의 노조인 만큼 같은 입장을 가질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각사 노조가 사측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과 협상 장기화에 따른 비난 등으로 노조의 고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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