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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금융] 오픈뱅킹 상호주의 속 '상호견제'

  • 송고 2020.07.12 10:00 | 수정 2020.07.13 08:14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한은행 "핀테크사 등 정보 의무제공 기관 확대해야"·토스 "조회 API 수수료 낮춰야"

연내 2금융권까지 확대 시행…웰컴저축은행 '웰뱅' QR결제 등 선제적 고객유치 나서

카드업계도 금융당국과 참가 협의…참여 시 직불·신용 결합결제 등 편의성 향상 기대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 연계방향ⓒ금융위원회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 연계방향ⓒ금융위원회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시행 반 년만 안착에 성공하면서 금융사간의 칸막이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 핀테크사에 이어 올해는 2금융권까지 참여를 앞두면서 금융업계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뱅킹 성과로 두각을 나타낸 대표적인 금융사는 신한은행,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꼽힌다.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앱 '신한쏠(SOL)' 가입고객 중 오픈뱅킹 등록고객 수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총 202만2000명으로 그 비중이 17.1%에 달한다. 이는 오픈뱅킹이 시범실시된 지난해 10월 2.4%에 비하면 크게 신장한 수치다.


2019년 12월 오픈뱅킹 도입 이후 토스의 오픈뱅킹 출금 서비스 이용 비율은 당월 24.7%에서 올 1분기 83.4%로 급증했고, 2분기에는 84.6%로 지속 증가 중이다. 5월 말 카카오뱅크 조회 서비스 오픈 이후 잔액조회는 당월 40만건에서 6월 1800만건으로 폭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6월 일평균 API 건수는 659만건이다. 영국은 2018년 1월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 후 1년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일평균 650만건을 돌파했다. 오픈뱅킹 누적 등록계좌수는 6588만좌, 누적 가입자수는 4096만명이며 중복을 제외하면 각각 2032만명, 4398만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2821만명)의 약 72%가 오픈뱅킹에 등록한 셈.


소비자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요인은 비용적 이점과 편의성이 명확해서다. 건당 500원이었던 이체 수수료는 사실상 무료화됐다. 특히 국내 오픈뱅킹은 오픈API를 조합해 다양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회 API 위주로 제공하고 있는 영국, EU 등 해외와 차별화된다.


오픈뱅킹 시행으로 최근 은행의 견제 타깃은 동종사보다 핀테크사를 겨냥하고 있다. 오픈뱅킹 가입자 4096만명의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79%(3245만명)는 핀테크 이용자이고, 은행 이용자는 21%(851만명)로 대조됐다.


오픈뱅킹 이전에 핀테크사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위해 건당 400~500원 수수료를 은행에 지불해 왔으나, 이 비용이 10분의 1로 떨어지며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급감했다. '상호주의'가 본질인 오픈뱅킹이지만 핀테크사에 제공하는 API 대비 얻는 실익이 적다는 목소리가 크다.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증권, 보험, 핀테크사 등 오픈뱅킹 정보 의무제공 기관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핀테크사의 정보를 달라는 뜻이다.


핀테크사도 수수료 인하와 더 많은 개방이 필요하다며 공격적 형세를 펼치고 있다.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사업개발실장은 "조회 API 수수료가 높아 핀테크 기업 사용률이 저조해 현실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준의 인하가 필요하다"며 "페이인포(자동이체정보) 핀테크 개방을 통해 핀테크와 금융기관의 경쟁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뱅킹은 연내 2금융권까지 확대된다. 2018년 12월 기준 전자금융공동망 이용가능 예금 현황을 보면 은행은 751조8430억원(77%), 2금융권은 222조4310억원(23%)이다. 약 4분의 1 점유율을 가진 2금융권까지 참여한다면 이체 규모는 상당폭 불어날 전망이다. 서비스 결합을 위한 금융사간 합종연횡의 양태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사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규모를 불리는 선제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BC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앱에서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QR결제 이용금액은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 이용 실적으로 계산된다.


카드사도 금융당국과 별도로 오픈뱅킹 참가를 위한 방안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지급결제에 특화된 카드사의 특성이 오픈뱅킹에 더해진다면 소비자의 금융행위는 비약적으로 편리해질 전망이다. 가령 여러 계좌에 분산된 돈으로 카드대금을 납부하거나, 물품구매 시 일부는 직불결제하고 일부는 신용결제하는 식의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


오픈뱅킹 시스템의 숙제는 편의성 이면에 있는 '보안성'이 꼽힌다. 금융결제원은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FDS 조회 API 및 고도화 검토를 고려해야 한다"며 "대량거래를 처리하는 전금업자의 리스크를 고려해 자체점검 폐지 및 추가 보안점검 실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오픈뱅킹 착오송금에 대한 자금반환 프로세스 디지털화, 오픈뱅킹 금융거래 사기 방지를 위한 FDS 적용 등 오픈뱅킹의 안전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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