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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증권] "신규계좌는 여기서"…오픈뱅킹 속 고객 유치 각축

  • 송고 2020.07.12 10:00 | 수정 2020.07.12 09:35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국내 경제활동인구 72% 오픈뱅킹 사용중

거래 수수료 할인부터 대출 금리 할인까지

ⓒEBN

ⓒEBN

#박씨(20대, 남)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자산관리 앱을 '십분' 활용중이다. 하루 일과는 출근길에 자산관리 어플로 전일 주식시장 추이에 따른 자산변동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플 내에서는 박씨가 투자금을 담아둔 증권 계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어제는 A증권사에서 굴리고 있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소폭 올랐다. B증권사를 통해 투자중인 해외주식은 수익률이 50%를 넘었다. 지옥철 속 행복한 출근길이다.


오픈뱅킹 서비스에 연동된 어플을 통해 주식투자 성과를 체크 중인 한 개인투자자의 출근길을 상상해본 가상의 시나리오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은행에 이어 농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고객도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참여 기업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다. 농협 등 7개 서민금융기관과 미래에셋대우, 메리츠, 신한금융투자 등 17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6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세미나를 통해 2금융권 오픈뱅킹 도입 방안을 소개했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의 송금, 결제망을 표준화 시킨뒤 개방해 하나의 어플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10월말 시범 운영이 시작된뒤 12월 18일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됐다.


올해 6월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4096만명, 등록 계좌는 6588만개다. 중복을 제외해도 가입자와 계좌수는 각각 2032만명, 4398만개에 달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821만명의 72%가 오픈뱅킹을 사용중인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오픈뱅킹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렇다보니 증권사들은 비대면을 통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한번 계좌를 연 고객은 추후 영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고객이 한 번 계좌를 터면 그 계좌는 해지 없이 쭉 가는 경우가 많고 당장 활발하게 이용하지 않아도 나중에는 사용하는 일이 분명 생긴다"면서 "또 한 번 계좌를 이용하기 시작한 고객은 정말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해당 증권사 계좌를 그대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MTS, HTS 등 온라인을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95% 할인해준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증가를 고려한 고객 잡기 전략이다. 대신증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금액 조건없이 환전수수료 95% 우대 할인이 적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여름 맞이 반짝 이벤트를 하고 있다. 8월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고 하이트진로 주식을 1주 이상 거래하면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5000원을 준다. 8월까지 온라인 신규 계좌 고객 전원에게는 투자지원금 1만원도 제공한다. 또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주식 및 해외주식 종목 이관시 추가 혜택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신규 계좌, 타 증권사 주식 이관, 대출 신청시 '즉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달까지 진행한다.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후 투자지원금 1만원, 200만원 이상 거래시 추가 4만원을 즉시 받는다. 타사 계좌 내 ETF, ELW, ETN과 주식을 이전하고 매매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준다. 이벤트 기간내 신청자는 60일간 신용대출 2.20%, 담보대출 3.99%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까지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IRP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뱅키스 IRP 계좌를 처음 개설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가입 금액별 자동납부시 백화점 상품권 등도 준다. 뱅키스는 비대면, 시중은행을 통해 개설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거래 서비스다.


한화투자증권은 8월말까지 '국내주식 하하호호 평생 혜택 이벤트'와 '해외주식 핫한 특급 혜택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신규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하하호호 이벤트는 계좌개설 후 현금, 금융상품 쿠폰 등을 증정한다. 핫한 특급 이벤트에서는 생애 첫 해외주식 서비스 신청시 2021년까지 모바일 위탁수수료를 할인받고 금액별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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