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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통사, 영국 청문회서 화웨이 배제 관련 반대 목소리

  • 입력 2020.07.10 14:11 | 수정 2020.07.10 14:12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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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텔레콤(BT), 보다폰 등 영국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자사 네트워크에서 제거할 경우 심각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CNBC,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의회 과학기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BT, 보다폰 임원들이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다폰은 화웨이를 배제하면 수십억 파운드의 비용이 추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안드레아 도나(Andrea Dona) 영국 보다폰의 네트워크 총괄은 2023년까지 화웨이 장비 비중을 낮추라는 정부 지침을 따를 경우 보다폰은 며칠간 고객들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화웨이 배제에 따른 블랙아웃 가능성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제기된 것이다.


안드레아 도나 총괄은 "화웨이 통신 장비를 다른 업체의 것으로 대체하는데 수십억 파운드를 쏟아 부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워드 왓슨(Howard Watson) BT 최고기술책임자(CTO)도 "3년 내 화웨이 장비를 완전 배제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말 그대로 5G 전국망뿐만 아니라 4G와 2G 고객들에게 블랙아웃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BT와 보다폰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금지하면 이를 교체하는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화웨이에게 제한적 역할을 부여하기로 한 당초 결정과 달리 화웨이 장비를 자국 내 5G 이동통신망에서 완전히 배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영국 정부가 2주 내에 중국산 장비 사용과 관련한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제레미 톰슨(Jeremy Thompson) 영국 화웨이 부사장은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어떤 영향력이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냐”며 “(이 같은 결정이) 너무 성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요청이 있더라도 자사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절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빅터 장(Victor Zhang) 화웨이 영국 대표는 "지금이 5G 시장에서 영국이 리더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하지만 미국에 의한 제한 조치들은 이러한 기회를 무산시키고 영국의 기술 진화 속도를 늦출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화웨이 5G에 대한 공식 지침에 따르면 보다폰 등 영국 통신사는 2023년까지 네트워크 인프라의 비핵심 부분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 비중을 3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영국 통신업계는 BT의 경우 전체 네트워크 장비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이고 보다폰의 화웨이 비중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의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이를 일관되게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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