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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제주항공 vs 이스타…끝내 노딜·소송으로 가나

  • 송고 2020.07.08 14:54 | 수정 2020.07.08 14:5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이스타, 책임 회피 급급" vs "5월 이후 협상 진전 없어"…책임 공방으로 번져

이상직 헌납 지분에 설정된 근질권 논란될 듯…"제주항공, 계약금 반환소송 나설 수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폭로전이 인수계약 이행에 관한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연합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폭로전이 인수계약 이행에 관한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연합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폭로전이 인수계약 이행에 관한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1700억원의 미지급금 해결 등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밝힘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수가 좌초되면 양 사의 책임 공방은 인수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선행조건 이행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고, 현재까지 주식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얘기하는 선행조건은 타이이스타젯의 보증 문제 해소, 체불임금 260억원을 포함한 1700억원의 미지급금 해결 등이다.


이날 입장문은 제주항공이 베트남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한 직후 나왔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해결해야 할 선행조건인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마쳤으니 제주항공은 할 일을 다했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4월말부터, 특히 5월 7일 이후 어떠한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문서를 통해서만 진행하겠다고 해 협상 진전이 없었던 것"이라고 인수 절차 지연의 책임을 제주항공에 돌렸다.


타이이스타젯의 보증 문제도 해소했다고 반박했다. 이스타항공은 "계약변경의 당사자인 리스사에서 합의한 문건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동시에 이메일을 통해 보냈음에도 증빙을 받지 못했다는 제주항공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선행조건과 관련해 자금 부족으로 생길 문제에 대해 제주항공도 SPA(주식매매계약)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그 내용이 계약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항공이 선행조건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 포기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이 일주일 안에 1700억원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제주항공도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인수는 안 할 것 같다"면서 "다만 워낙 얽힌 일이 많아 제주항공이 먼저 인수를 안 한다는 말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 최종 무산되면 책임 문제를 두고 소송전으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주주의 지분 헌납과 근질권 설정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으로부터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렸다.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38%가 담보로 설정됐다.


그러나 만기일인 지난 6월 26일이 지나도 이스타항공이 돈을 갚지 못하자 제주항공은 이에 근질권을 설정했다.


문제는 담보로 설정된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사에 헌납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자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전량을 회사에 넘겼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 의원이 헌납한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돼 있어, 이스타 측이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즉, 지분에 대한 권리가 이미 제주항공에 있어 이스타홀딩스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스타항공은 근질권을 설정한 주체가 제주항공이라 계약내용 변경을 통해 조정하면 150억~200억원의 자금을 임금체불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60억원 규모의 체불임금은 인수 협상의 걸림돌이 돼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단하긴 어렵지만 인수가 최종 무산되면 제주항공이 이미 지불한 계약금 115억원과 단기차입금 반환 소송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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