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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미지급금 1700억…이상직 지분으로 체불임금도 해결 불가"

  • 입력 2020.07.07 15:08 | 수정 2020.07.07 15:09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입장문 발표…"귀속금액 80억원에 불과"

"선행조건 해결 안 하면 계약해지" 기존 입장 고수…셧다운·구조조정 종용은 '재반박'

ⓒ연합ⓒ연합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이 1700억원에 달하는 등 딜 클로징(거래종료)을 위한 선행조건들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전면 운항 중단)과 인력 구조조정을 제주항공이 지시했다는 이스타항공 노조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재반격했다.


제주항공은 7일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입장문을 통해 "현재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은 약 1700억원이며 체불임금은 약 260억원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현재 상황대로 딜을 클로징하면 1700억원대의의 미지급금과 향후 발행할 채무를 제주항공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지분헌납으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면 딜을 클로징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본질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스타항공은 기자회견을 열고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녀가 보유한 이스타홀딩스 지분 전량(질권 설정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지분 1%를 제외한 38.6%)을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약 4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되어 있어,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분을 헌납해도 체불임금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제주항공은 "실제로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적으로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나온 200억원대가 아닌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전날에 이어 이스타항공에 대한 셧다운과 구조조정 요구는 거짓이라고 재반박했다.


제주항공은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영상 어려움에 따라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운항 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당시 조업 중단, 유류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을 도와주려던 제주항공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 노조의 제주항공의 구조조정 종용 지시도 거짓이며 이미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에 관련 문서를 작성해 놓은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딜 클로징을 위한 선행조건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제주항공은 "7월 7일 베트남 기업결합심사 완료에 따라 국내외 결합심사도 완료돼 제주항공이 수행해야 할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됐다"며 "이스타 측의 선행조건 완수만이 남아있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선행조건 이행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주식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됐다는 증빙을 받지 못했고 계약 체결 이후 미지급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해되지 않은 선행조건이 다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이렇게 이스타 측의 선행조건 미이행이 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종결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며 "선행조건 이행이 지체되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시장의 어려움은 가중 되었고, 이제 양사 모두 재무적인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서도 '동반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은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보도되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타 측의 각종 의혹들은 이번 인수 계약에서 제주항공이 매수하려고 하는 지분의 정당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해당 지분 인수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지난 7월 1일 이스타 측에 10 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제주항공은 이스타 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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