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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풍선효과'…"3채 중 1채 외지인이 구입"
- 송고 2020.07.06 14:00 | 수정 2020.07.06 14:00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직방
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이 올해 5월까지 누적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관할시도외 서울'과 '관할시도외 기타'로 표기되는 외지인 거래비율은 세종 46.3%, 충북 32.5%, 충남 30.2%다.
세종시의 경우 행정복합도시의 특성상 외부수요의 진입빈도가 높지만 충북과 충남은 올해 외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외지인 거래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 증가가 독보적으로 나타났다. 5월 누적기준 총 7932건의 매매거래 중 34.6%인 2744건이 청주 및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이었다.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5월 월간 거래량 1079건 중 서울 거주자가 57건, 충북 외 거주자가 518건을 매입하며 외지인 매입비중(53.3%)이 절반을 넘어섰다.
단지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방사광 가속기의 발표 이후 5월 거래량 최상위단지는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로 총 94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총 거래량(444건)의 21.2%에 해당한다. 금호어울림도 5월에 65건이나 거래되며 2019년 총거래량의 93% 수준까지 올랐다.
다수 증가한 거래량을 모두 외부 투자수요의 물량으로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며 외부투자수요의 추가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이 70%에서 50%까지 조정된다. 양도세와 종부세 등 세제규제가 강화되며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환경이 됐기 때문.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기적인 호재의 종료와 규제의 시작으로 당분간 청주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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