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렉스턴 다이내믹...' 차박 인기에 캠핑용 차량 봇물

  • 송고 2020.07.03 15:05
  • 수정 2020.07.03 15:05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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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레스트 출시로 캠핑카 라인업 3종 구축

기아 카니발·르노 마스터 자체 캠핑카 나올지도 관심


포터II 기반 캠핑카 포레스트 ⓒ현대차

포터II 기반 캠핑카 포레스트 ⓒ현대차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차+숙박) 인기에 힘입어 캠핑용 차량의 급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차박 트렌드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의 '차박 마케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완성차들의 자체 캠핑카 출시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족을 잡기 위한 자동차 브랜드들의 시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소형 트럭 포터II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Porest)'를 출시했다. 포레스트 출시로 현대차 캠핑카 라인업은 기존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쏠라티 캠핑카를 더해 총 3종으로 늘어났다.


캠핑카 시장 규모가 최근 5년 새 5배 증가한 가운데 국내 대표 주자 현대차가 본격 캠핑카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이번에 출시된 포레스트는 현대차 캠핑카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4899만~7706만원)를 갖춰 향후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


SUV 중심 라인업을 보유한 쌍용차는 전날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활용성을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로 특별 튜닝된 다이내믹 서스펜션과 유니크한 외관을 장착해 캠핑 욕구를 자극한다.


캠핑족을 잡기 위한 차박 마케팅도 활발하다. 쉐보레는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 대형SUV 트래버스를 선보였고 폭스바겐은 tvN 예능 '차둘박이'에 티구안을 협찬하며 캠핑 SUV 매력을 뽐냈다.


이들 차량의 판매량도 덩달아 상승하며 트렌드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지난 6월 526대가 신규등록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10위에 올랐고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달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성공 가도에 힘을 보탰다. 시트로엥의 7인승 MPV인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도 최근 차박 트렌드 등에 힘입어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 4100여대에 불과했던 캠핑카는 지난해 2만4800여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캠핑 등록대수는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부터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돼 어떤 종류의 차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기아차 박스카인 레이를 개조한 캠핑카가 '갓성비'를 찾는 캠핑족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애프터마켓에 의존하던 포터 캠핑카 시장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자체 캠핑카 출시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기아차 카니발, 르노 마스터 밴 캠핑카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측은 다만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캠핑카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캠핑카 공유 서비스도 추진돼 주목된다.


최근 캠핑카·수입 카라반 전문업체인 코센모빌리티는 캠핑카 공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달부터 캠핑카 렌트 및 쉐어링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에 대한 인식이 바뀐 데다 관련 규제도 풀려 캠핑용 자동차의 고객 니즈는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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