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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권, 가상자산 진출에…업계 '기대·우려' 공존

  • 입력 2020.07.03 15:01 | 수정 2020.07.03 15:0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NH농협은행,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계획

"제1금융권 입성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 규모 늘리는 계기가 될 것" 전망도

ⓒ픽사베이ⓒ픽사베이

국내 시중은행들이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앞두고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 금융권의 입성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거란 기대감과 기존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를 비롯한 스타트업들이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커스터디란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기존 금융권의 서비스로 최근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로가 되고 있다.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해 보관, 이체 등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부터 이자 지급까지 형식이 다양하다.


NH농협은행은 커스터디 관련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증권형 토큰(STO) 발행 및 권한 대행 등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0일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업체 헥슬란트와 손을 잡고 특금법 공동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가상자산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특허청에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 'KBDAC' 상표를 출원하며 향후 가상자산시장 활성화에 대비하고 있다. 해당 상표는 가상자산 거래와 정보제공, 관리, 상담, 위탁, 수탁 등의 사업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금융권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가상자산시장 시장 규모가 확대될 거란 기대감도 나온다.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는 "제1금융권들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봐야한다"며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으로 들어왔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금융권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기존 가상자산 업체들이 설자리를 잃을 거란 불안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빗썸과 업비트, 고팍스 등은 각사의 관계사와 자회사를 통해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꾀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산업 초반 온갖 규제에 부딪히며 고생은 다하고서 정작 실속은 못 챙기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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