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8-14 11:00:04
모바일
28.1℃
온흐림
미세먼지 보통

항공업 판도 바뀌니 인기 카드도 '급변'

  • 입력 2020.07.03 14:52 | 수정 2020.07.03 14:54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올 2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량 전년비 97.8% 급감

인기 순위서 항공마일리지 카드 5종→1종만 생존

우리카드 '제주 특화 카드' 출시로 틈새시장 공략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UniMile in JEJU)' 플레이트ⓒ우리카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카드시장의 판도도 급변했다. '킬러 콘텐츠'로 꼽혔던 항공마일리지 카드가 저물고 온라인쇼핑 카드가 부상했다. 국내여행 수요를 겨냥한 특화카드를 출시해 불황 속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카드사도 있다.


3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약 32만8200명으로 전년 동기(1518만4368명)에 견줘 97.8% 감소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여객기로 화물 운임을 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이스타항공은 파산 위기가 거론될 정도다.


1년 만에 카드상품의 인기양상도 크게 바뀌었다.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는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의 지난해 인기 신용카드 총결산에서 30위권 내에 총 5종이 차트인했으나,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는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1종만 생존했다.


반면 '온라인쇼핑' 혜택의 인기는 확연히 상승했다. 2019년 총결산 대비 2020년 상반기 결산에서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한 카드 14종 중 8종이 쇼핑특화카드거나 온라인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나 1Q Daily+,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하나 모두의쇼핑, NH20해봄카드, 롯데 LIKIT ON, KB국민 다담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 등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가 한눈에 드러났다"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10위권 상품들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30위권 내에서는 변화가 뚜렷했다. 전반적으로 여행 혜택을 메인으로 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하락했고, 언택트 소비를 위한 온라인쇼핑, 간편결제 혜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공마일리지 카드는 카드사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정도가 됐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시리즈는 4가지 이벤트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누적 이용금액 100만원 이상 시 3000~1만5000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7~8월 이용액에 마일리지 적립률 2배를 적용한다. 프레스티지 왕복 항공권 경품, 1000마일리지 추첨 증정 등을 제공한다.


연회비가 높지만 해외여행 바우처 혜택으로 인기를 모았던 프리미엄 카드들은 '잠재적 민원폭탄'이 됐다. 이에 KB국민카드는 프리미엄 신용카드 '베브 나인' 고객이 해외호텔 바우처를 국내호텔에서 대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호텔 이용 시 연회비인 100만원까지 현금 환급으로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연회비 70만원 '더 에이스 블루라벨'의 해외호텔 혜택을 국내호텔 멤버십 서비스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롯데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에 탑재된 면세점 선불카드 혜택을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침체된 여행카드 인기 속 틈새상품으로 주목받는 카드도 있다. 우리카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여행에 필요한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은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UniMile in JEJU)'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숙박(호텔, 리조트, 펜션), 입장권(박물관, 전시회, 레저·스포츠), 외식 결제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발권 수수료까지 면제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에서 초과 위탁수하물 5kg 무료 혜택과 에어부산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제주도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가성비가 좋은 저비용항공사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선보인 저비용항공사 통합 카드인 '카드의정석 유니마일'에 제주 여행 서비스를 강화해 출시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