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8-13 22:57:48
모바일
27.9℃
온흐림
미세먼지 좋음

한진칼 BW 청약 대박...대한항공 유증 성공할까

  • 입력 2020.07.02 16:35 | 수정 2020.07.02 16:35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대한항공 유증 참여 재원 마련 위한 한진칼 3천억 BW에 증거금 7.3조 몰려

대한항공 주가, 최근 한 달간 16% 떨어져…기존 주주 청약 흥행은 미지수

ⓒ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에 거액이 몰리면서 대한항공 유증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이 발행하는 3000억 규모 BW 청약을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결과 약 7조30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최종 경쟁률은 24.4대1을 기록했다.


이 BW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1조158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대금 마련을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 타파를 위해 1조158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1분기 말 기준 지분율 29.96%)은 지분율 유지를 배정 물량보다 많은 3000억 규모로 대한항공 유증에 참여하기로 했고 재원 마련을 위해 BW 발행에 나선 것이다. 한진칼의 BW 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증 대금의 26%에 이르는 금액을 일단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대한항공 유상증자가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 배정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1주당 0.66주를 배정한다.


문제는 유상증자 물량의 80%를 기존 주주가 소화해야 하는데 청약을 앞두고 대한항공 주가가 내림세라는 점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1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일 종가 2만1100원에서 15.88% 떨어졌다.


대한항공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 목표주가로 3만1875원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력이 본격화된 이후 목표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전날 기준 2만737원으로 떨어졌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27배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23% 높게 거래되고 있다"며 "대규모 유상증자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봤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9일부터 유상증자 청약을 시작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9일 하루만 진행되고 기존 주주 청약은 9~10일 이틀에 걸쳐 받는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17일이며 신주는 이달 29일 상장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