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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색 옅어지는 저축은행…중금리 확대

  • 입력 2020.07.02 14:54 | 수정 2020.07.02 14:55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저축은행 대출금리 16%대…4년만에 7.6% 하락

법정 최고금리 인하·중금리 대출 공략 영향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도 1%대로 추락

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고금리'라는 색이 옅어지고 있다. 연 24%를 웃돌던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년 만에 16%대까지 주저앉았다. 저축은행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금리로 대출 관행을 줄이고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신용대출을 100억원 이상 취급한 15개 저축은행(JT·JT친애·KB·OK·SBI·모아·상상인·신한·애큐온·웰컴·유진·참·페퍼·하나·한국투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6.63%로 집계됐다.


개별 저축은행으로 살펴보면 KB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13.55%로 가장 낮았다. 그 뒤로 △하나저축은행(14.95%) △신한저축은행(15.05) △페퍼저축은행(15.36%) △한국투자저축은행(15.65%) △유진저축은행(16.04%) △JT친애저축은행(16.48%) △JT저축은행(16.57%) △상상인저축은행(16.72%) △SBI저축은행(16.82%) △참저축은행(16.87%) △애큐온저축은행(17.7%) △예가람저축은행(17.61%) △OK저축은행(18.48%) △웰컴저축은행(18.49%) △모아저축은행(19.74%) 순이었다.


100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모두 평균금리가 20% 아래로 내려간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2년 전만 해도 20%를 넘는 저축은행이 절반 이상이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하락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크게 작용했다. 2018년 2월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가 된 후 매년 평균 2%p씩 하락세를 이어왔다. 4년 전인 지난 2016년 6월(24.23%)과 비교하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7.6%p나 하락했다.


업계에선 각종 대출 규제로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평균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리스크가 큰 차주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늘려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 '서민금융'의 역할을 기대하는 당국의 요구에 발맞춰 각 사들은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8년 1분기 기준 16개에 불과했던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상품은 2년 만에 60여개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평균금리 16%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 상품을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개인신용평가모델(CSS)이 정교화되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각 저축은행은 통신, 부동산 등 각종 비금융정보를 추가한 머신러닝 기반 CSS를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서 부실은 줄어들고 대출금리는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이자 마진이 작아 영업이익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는 저축은행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점진적인 대출금리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저축은행의 무기였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도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낮추면서 평균 예금금리는 1%대로 추락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1.81%로 작년 같은 기간 2.47% 보다 0.66%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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