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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선 해체=신조수요 공식…해운·조선 "이제는 글쎄"

  • 입력 2020.07.01 10:48 | 수정 2020.07.01 10:48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코로나로 지연된 선박 해체수요 꿈틀

저유가 장기화에 신조수요 전환 미지수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최근 코로나로 지연된 선박해체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으나 해운 및 조선 시황 개선에 얼마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선박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데다 신조 수요 전환으로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


1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6월 1~15일 보름간 선박 해체량은 189만dwt로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세가 짙어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박 해체량은 연초 190만dwt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IMO 2020(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 발효에 따라 노후선에 대한 폐선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4~5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각각 70만dwt, 113만dwt 수준으로 감소했다. 각국의 입국금지와 해체 현장의 셧다운 조치로 폐선 시장 또한 영향이 컸다.


일단 해운시장은 선박 해체가 늘면서 일부 운임 상승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벌크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4일 1705포인트로 전월 대비 4배 급등했다.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이 회복되면서 운임 상승을 이끌었고 여기에 노후선 해체로 공급 조정 효과가 더해졌다.


하반기까지 노후선 매각과 해체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물동량 약세로 부진했던 해운시장의 공급과잉을 일부 해소하며 운임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조선업계의 사정은 다르다. 연초만 해도 유가 상승 및 고철 가격 상승으로 연비가 낮은 노후선 교체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으나 유가 급락과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노후 유조선들까지 원유 저장을 위해 동원되면서 교체 수요가 밀렸고 최근에는 운임 하락으로 기추진됐던 발주 계획마저 재검토에 되고 있다.


벌크 및 컨테이너선 역시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시장의 위축으로 발주 심리가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연됐던 선박 해체가 재개되고 있으나 신조 수요로 전환되는 모습은 아니다"면서 "국제유가 상황과 코로나 재확산 등 경기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선주들이 투자를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발주시장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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