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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여력 커지는 우리금융, MG손보·KDB생명 둘 다 가질까

  • 입력 2020.07.01 09:45 | 수정 2020.07.01 09:4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내부등급법 부분 승인…바젤III 최종안 적용되면 BIS비율 13% 후반까지 올라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우선인수대상자로 선정되며 향후 인수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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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부분적으로 내부등급법 전환을 승인받으면서 출자여력이 늘어나게 됐다.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III 최종안까지 시행되면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3%대까이 오를 전망인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JC파트너스가 MG손보에 이어 KDB생명까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금융의 M&A 행보에도 다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우리금융지주에 적용되고 있는 표준등급법을 내부등급법으로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 부분적으로 승인했다.


이번 심사에서 신용카드 부문 등 일부에 대해서는 추가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승인이 미뤄졌으나 금감원이 부분적으로나마 내부등급법 전환을 승인한 만큼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절차를 마치는대로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9월말 신한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지주들과 함께 바젤III 최종안이 도입되는 것도 BIS비율에 긍정적이다.


금융지주들은 바젤III 최종안 조기도입을 통해 평균 1.11%p의 BIS비율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전환을 통해 최소 1%p 이상의 BIS비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BIS비율 상승폭은 2%p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1.79%로 신한금융(14.06%), KB금융(14.02%), 하나·농협금융(13.8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1분기말에 비해 BIS비율이 2%p만 상승한다고 가정해도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하나·농협금융의 1분기말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우리금융의 BIS비율 상승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은행 계열사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는 동안 우리금융은 표준등급법에 따른 출자여력 부족으로 대형사 인수에 나서지 못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초 지주 출범과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는 증권사·보험사 등 대형 비은행 계열사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권사의 경우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태이고 보험사의 경우 우리은행이 MG손해보험과 KDB생명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MG손보를 인수하는 JC파트너스에 200억원을 출자했으며 JC파트너스는 지난달 30일 산업은행으로부터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작업 등을 거쳐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투자자 모집 등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KDB생명에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부등급법 전환과 시장 상황에 따라 사모펀드로부터 지분을 추가인수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이 비은행 계열사를 늘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말 그대로 시장상황과 사모펀드가 제시하는 인수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렵다.


우리금융 역시 금융사에 대한 지분투자는 말 그대로 IB사업 확대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한 것일 뿐 현재로서는 계열사 확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IB사업부문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분투자 뿐 아니라 인수금융 주선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나 IB사업과 계열사 확대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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