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버티던 STX조선해양, 결국 희망퇴직

  • 송고 2020.06.29 10:33
  • 수정 2020.06.29 10:33
  •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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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고정비 절감 불가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힘겹게 독자생존해오던 STX조선해양이 결국 장기시황 부진 및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TX조선해양은 29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이날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단기간에 호전될 것이 아니기에 고정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라며 "건조물량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노동조합 파업으로 선박건조 공정 흐름이 끊어져 지난 17일부터 조업중단이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에 따라 회사가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대상이 되면 정부는 최대 6개월 동안 1인당 월 198만원 한도로 지원금의 66%(2/3)를 지원하고 나머지 34%(1/3) 중 경상남도가 5%를 지원하게 된다. STX조선해양은 나머지 29%를 부담하면 된다.


이에 대해 STX조선해양 측은 "장기적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라며 "6개월 한시적 지원은 장기적 대안이 안 돼 오는 2021년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고 해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과 2016년 회생절차에 이어 2018년 5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고강도 자구노력을 지속해왔으나,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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