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DIY 카드'도 안착, 임영진 사장 '또 한 건'

송고 2020.06.25 15:23 | 수정 2020.06.25 15:23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딥 메이킹·딥 테이킹 발급 10만장 돌파…AI분석 추천·맞춤형 혜택 주효

디지털·빅데이터 사업 육성 순항…신한페이판·신한마이리포트 등 인기

신한카드 2019년 업적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광주지점 직원들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카드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하는 'DIY형 카드'는 수년 전만 해도 생소했다. 최근 들어 활발히 확산하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맞춤형 소비시대' 도래를 내다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선제적 판단이 적중했다는 평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난해 7월 출시한 DIY형 초개인화 카드 '신한카드 딥 메이킹(Deep Making)', '신한카드 딥 테이킹(Deep Taking)'은 올 5월 31일 1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치 않던 DIY형 카드상품으로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 거둔 독보적인 성과로, 시장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카드는 고객이 직접 만들거나(Making)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맞춰주는(Taking) 초개인화 상품이다.

딥 메이킹은 1개 영역에서 1~5%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총 17개 영역, 17% 적립률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딥 테이킹은 17개 서비스 영역에서 금액 기준으로 월별 가장 많이 이용한 5개 영역을 자동으로 산정하고 각 영역별 사용금액의 2%가 월 최대 1만 포인트(총 5만 포인트)까지 자동 적립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이용성향에 따라 AI분석을 통한 추천 또는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가 개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최근 젊은 층 고객의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져 단기간 내에 많은 발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봤다.

실제로 발급 연령비중을 보면 젊은층의 지지가 압도적이다. 2030세대가 무려 69%를 차지했으며, 4050세대는 25%, 그 외 6%로 나타났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자기 주도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의 성향에 부합한 결과다.

이는 임영진 사장의 전략 방향대로다. 임 사장은 지난해 초 "고객의 서비스 선택권이 대폭 늘어나는 DIY형 카드는 혁신적 상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명확한 전략을 설정한 이후 신한카드 임직원들의 실행력이 더해져 임 사장은 또 하나의 성공사례로 DIY형 카드를 추가하게 됐다.

최근 KB국민카드도 고객이 원하는 할인 혜택과 할인 한도를 직접 설계하고 혜택 구조도 매월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초개인화 DIY카드 'KB국민 이지올 티타늄 카드'와 'KB국민 이지올(Easy all) 카드'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 1, 2위사가 뛰어든 DIY형 카드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임 사장은 올해 '일류 신한카드' 달성을 위한 전략방향으로 '딥 웨이브(Deep 1WAVE)'를 제시했다.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골자다.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임 사장은 강조했다.

임 사장 체제의 신한카드는 시장 주도영역을 거듭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플랫폼 '신한페이판'은 연간결제액 10조원이 넘는 '대형 결제·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 비대면으로 종합병원 진료 예약부터 병원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신한페이판 '마이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소비기반 종합자산 관리서비스 '신한 마이리포트' 이용고객은 1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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