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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쓰고 싶을 뿐인데"…고객 잡지도, 놓지도 못하는 통신사

  • 송고 2020.06.22 14:40 | 수정 2020.06.22 14:54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SKT, 7월 27일 모든 지역 2G 서비스 종료...01X 사용자 소송 및 집행정지가처분 신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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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오랫동안 사용해온 내 번호 011을 사용하고 싶을 뿐이다" "한평생을 거짓 없이 정직하게 살아온 모습을 티낼 수 있게 도와준 번호이다"


KT에 이어 SK텔레콤이 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 작업에 들어가면서 011·016·017·018 등 '01X' 번호를 유지하고 있는 가입자들의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6일부터 지역에 따라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되며 27일에는 모든 지역에서 2G 서비스가 종료된다.


6일 강원도, 경상도, 세종시,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를 시작으로 △13일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20일 경기도, 인천광역시 △27일 서울특별시 순이다.


2G 종료가 1달 여 밖에 남지 않자 '01X'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010 번호 통합에 반대하는 '010통합반대 운동본부' 인터넷 카페에는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계약금도 안 받으려고 하던 거래처도 있었을 만큼 신뢰의 번호, 신용의 번호였다"며 아쉬워했다.


또다른 회원은 "아무것도 필요 없고 단지 내 번호만 사용하게 해 달라고 하는데 그걸 해 줄 수가 없고 유효기간이라고 할 것도 없는 찰나의 시간을 주면서 흉악범 처단 하듯이 속전속결로 011을 사형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010통합반대 운동본부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패소했고 오는 24일 2심 선고가 내려진다. 이들은 대법원 항소가 결정되면 SK텔레콤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G, LTE, 5G 등 거듭된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불구하고 24년간 서비스를 이어왔다.


하지만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미 KT는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1월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지난 12일 결국 2G 서비스 폐지 승인을 받았다. 이제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만 2G 서비스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SK텔레콤 2G 가입자는 약 38만명, LG유플러스는 약 47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정부로부터 경매를 통해 임대한 2G 주파수를 내년 6월에 반납해야 한다. 다시 주파수를 받으려면 비용이 들어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서비스 조기 종료는 없다"며 "우선 내년 6월까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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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G 장비 노후화로 서비스 유지가 어렵다는 주장을 여러번 피력했다. 2G 장비 및 부품은 대부분 2010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현재 2G 장비 및 부품 생산업체마저 전무한 상황이라 유지·보수도 어렵다. SK텔레콤은 예비자재를 확보해 놓은 상태지만 물량 대부분이 소진됐다.


다만 SK텔레콤이 2G를 종료하면 기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3G나 LTE, 5G로 이동해야 하고 단말도 새로 구입해야하는 만큼 통신비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3G·LTE로 이동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우선 3G 이상 서비스 선택시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단말 취득(10종 중 선택), 요금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G·LTE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가입자는 30만원 단말구매 지원(또는 무료단말 10종 중 선택 가능)과 2년간 월 요금 1만원 할인 또는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 중 선택할 수 있다. 2G 해지 또는 타사로 전환할 경우에는 지원금 5만원을 지급한다. 또 기존에 쓰던 01X 번호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한시적 세대간(3G, LTE, 5G) 번호이동 또는 01X 번호표시서비스를 통해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장 점검 전문가 의견 등을 참고해서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소송이 진행될 경우 충분한 설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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