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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14주만에 '플러스'…정유업계 숨통 트이나

  • 송고 2020.06.23 14:16 | 수정 2020.06.23 14:16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최악은 지났지만 2분기 실적 개선 불투명...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14주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올해들어 지난 3월 셋째주 -1.9.달러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개월만이다.


최근 안정세에 들어선 유가와 함께 정제마진도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아직 회복세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실물 수요 개선과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며 제품 Crack(휘발유,경유,항공유)이 회복되면서 14주만에 배럴당 0.1달러로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그동안 정제마진은 지난 3월 셋째주 배럴당 -1.9달러로 떨어진 후 지난 4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0.8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5월은 첫째주 -3.3달러까지 내려가 평균 정제마진은 -1.5달러를 기록했다.


6월들어 다소 정제마진이 소폭 상승하면서 이번주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아직 평균 정제마진은 -0.7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정제마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정유사가 제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ㆍ운용비 등 비용을 뺀금액으로 통상 배럴당 4달러는 돼야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본다.


최근 국제 유가의 반등도 정제마진 플러스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3월 마아너스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최근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했다.


22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71달러) 오른 4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9달러 상승한 43.08달러로 마감했고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3달러 하락한 42.32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세는 산유국 협의체 OPEC+의 감산 미 준수국들 감산 확약에 따른 것이다. 최근 종료된 OPEC+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에서 이라크 등 감산 미 준수국이 감산 할당량 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확약했다.


특히 감산 미 준수국들은 7~9월 미 준수분을 보전할 것이란 감산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트레이션 에너지(Tradition Energy)사의 전문가는 "미국 등 세계 각국이 경제재개 등 이동 제한 완화 조치에 나섰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게다가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170만 배럴, 중간유분은 140만 배럴 줄었다. 지난주 미 원유 시추기수는 전주 대비 10기 감소한 189기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이 시행한 일련의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부족하며 통화 및 재정 동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상 최악의 1분기를 지낸 국내 정유 업계에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 되고 정제마진이 상승해도 올해 영업이익이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영향과 정유 업계 사이클을 봤을 때 최소 1년 이상은 불황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도 수요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제품가격이 원유가격보다 상승 폭이 작다"며 "2분기가 1분기보다는 좋겠지만 본격 회복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 시장의 업황 사이클이 통상 3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년 이상은 불황기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정유 4사는 2018년 4분기 호황기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급격한 수요 부진을 겪기 시작했다. 중국·미국 정유사 설비 증설,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정유 업계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콕' 일상화, 해외 여행 감소, 전기차 사용량 증가 등 새로운 추세가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유 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낸 수익보다 1조원이나 많은 4조3775억원의 손실을 봤다.지난해 정유 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을 1분기 만에 모두 날린 셈이다.


지금까지 정유업계에서는 셰일가스 패권을 둘러싸고 산유국들 간 '가격전쟁'이 있었던 2014년 4분기 실적이 최악이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가 당시 기록을 완전히 갈아치웠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적자가 종전 최악인 2014년 4분기의 4배가 넘으며, 당시 정유4사 적자 합도 뛰어넘는다.


현재 정유업계는 수요 절벽으로 인해 저장할 공간도 부족해 재고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2019년 이전의 정제마진까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유업계의 대응에 따라 최소한 손익분기점 이상의 정제마진은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유가 급락과 저조한 정제마진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국내 정유사들은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 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일부 환입되고 상반기 대비 정제마진이 상승해도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신평은 "올해는 어렵지만 2021년에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 효과에 따른 긍정적 시차 효과가 반영되고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기여하면서 2019년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요다. 더욱이 유가와 정제마진이 오른다 해도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절벽이 심각해 향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코로나19 이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항공유, 휘발유 등 크게 감소한 수송용 석유제품 소비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원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내년 중반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수준의 감산이 유지되고 코로나19로 줄어든 수요가 회복된다는 전제 아래서다.


무디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평균 35달러, 내년엔 45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OPEC도 6월 시장보고서(MOMR)를 통해 올해 상반기 석유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1190만 배럴 감소한 데 반해, 하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640만 배럴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


OPEC은 올해 세계석유수요에 대해서는 하루 9059만 배럴로 예상, 지난해보다 하루 907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코로나19로 멈췄던 주요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상반기보다는 수요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송용 등은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는 휘발유 수요가 미국 실업률 증가 영향을, 경유 수요는 전 세계에 걸친 제조업 부진이 반영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OPEC과 비OPEC의 석유공급은 3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4분기 증가할 전망이다.


OPEC은 "석유공급이 2분기 하루 6144만 배럴에서 3분기 5931만 배럴로 쪼그라들다 4분기 5997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정제시설은 과거 대비 정제설비 순 증설 규모 자체는 증가하나 연평균 수요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유가 급락,마진 악화 등으로 석유 산업 전반적인 CAPEX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정유산업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충격에 따른 2020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수급 개선돼 시황이 반등할 것” 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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