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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악재 은행권 "허리띠 졸라맨다"

  • 송고 2020.06.18 14:30 | 수정 2020.06.18 15:06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NIM 1.46% 역대 최저' 1분기부터 깎이는 수익성, 점포 통폐합 등 비용 관리에 중점

부동산 규제에 수익성 더 떨어질 전망…이자수익 노린 '박리다매'도 건전성에 막힌 상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 제로금리, 부동산규제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은행권에 비용절감 노력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 제로금리, 부동산규제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은행권에 비용절감 노력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 제로금리, 부동산규제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은행권에 비용절감 노력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1분기부터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지난 1분기 사용한 판관비는 3조1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3388억원) 대비 1762억원(5.2%) 줄어든 수치다.


은행들이 판관비 관리에 나선 것은 경기침체 상황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깎이고 있어서다.


실제 1분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은 1.46%로 지난해 1분기(1.62%)보다 0.16%포인 떨어지며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 등을 포함해 산출한다. 예대금리 차이도 1.84%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229억원, 213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전년 비 각각 0.15%포인트, 1.7%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 현상을 상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은행들은 점포 통폐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문을 닫거나 닫을 계획이 잡힌 곳만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영업점수가 지난해 연말 3525개에서 올해 5월말 기준 3441개로 84개 이상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 공지가 늘고 있다. 이달에 공지해 7월에 통폐합되는 영업점까지 포함하면 100곳이 넘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은행업무가 비대면영업 전환이 빨라지면서 영업점 통폐합 역시 탄력을 받게 된 상황"이라며 "수익성 악화에 비용관리까지 요구되고 있어 은행들의 몸집줄이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가 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은 일찌감치 판관비를 관리 중이지만, 이 같은 비용 절감 노력이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 외에 외부적인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올라갔던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정부가 전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대책)'에 따르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하는 경우도 전세대출 보증 제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한다.


또한 조정대상지역 확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신규 대출 감소로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규제지역 확대와 전세자금 대출 보증 제한 등의 이번 대책은 은행권 가계대출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대출 성장세가 유동성 및 운전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 대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가계대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다른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대출이 은행의 건전성 수치에 반영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타격 지원을 목적으로 상반기 대출 문턱을 낮춰 운영하던 은행들은 하반기부터는 대출 문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 대출 증가에도 하락세를 보이던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된 중소기업들 중심으로 대출이 늘면서 이에 대한 부실 우려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4월말 현재 0.40%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BIS비율도 지난 3월말 기준 14.72%로 전년말보다 0.54%포인트나 떨어졌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선별적인 대출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 따른 영업력 축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출 총량을 늘려 이자 수익을 높이는 박리다매 전략을 써야하는데, 건전성 관리 탓에 이마저도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의 수익성 지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는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경ⓒ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경ⓒ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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