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3.1℃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8.5 -1.5
EUR€ 1470.5 1.4
JPY¥ 892.0 -0.5
CNY¥ 190.2 -0.2
BTC 93,540,000 160,000(-0.17%)
ETH 4,475,000 39,000(-0.86%)
XRP 733 5(-0.68%)
BCH 697,300 9,500(-1.34%)
EOS 1,138 32(2.8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에이스손보 노조 사찰 논란…엎친데 덮친격

  • 송고 2020.06.11 15:57 | 수정 2020.06.11 15:58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책임론에 임단협도 난맥…노사갈등 심화

"매년 수백억씩 벌면서 한국 노사문화는 철저히 배제…미국 돌아가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1일 에이스손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EBN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1일 에이스손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EBN

미국계 보험사인 에이스손해보험이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책임론에 이어 노동조합을 사찰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다. 노조는 '한국을 떠나라'고 격앙하고 회사는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며 노사간 반목이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11일 에이스손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이스손해보험은 노동조합 탄압 중단하고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책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노사갈등이 표면화한 시점은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후부터다. 이 콜센터는 에이스손보가 도급계약을 맺은 원청사에 해당한다. 작업환경은 근무자 사이의 간격이 1m도 안 될 정도로 매우 비좁았고, 한 층에서만 200명 넘는 인원이 근무했다. 에이스손보에 위탁업체 관리책임과 예방조치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는 아픈 직원의 조기 퇴근 요구를 무시했으며,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직원들에게 숨겼다"고 강조했다. 구로구와 가까운 서울 서남권에 콜센터 노동자 사무실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영등포, 을지로에 사업장을 신설하며 이 역시 묵살됐다는 것.


노조는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에이스손보는 노조와의 '대치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유문정 에이스손보지부 부지부장은 "에이스손해보험은 올해 4월 1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에이스손해보험지부 지부장을 실시간 감시했다"며 "당시 지부장은 마스크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8층 사무실에 잠깐 올라갔다 왔다. 그가 자리를 비운 시간은 5분을 넘지 않았지만 사측은 곧바로 지부장을 불러 8층에 왜 갔다 왔는지 추궁했다. 노조 간부에 대한 감시가 얼마나 철저한지 알 수 있는 단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부장뿐만 아니라 조합원에 대한 감시로 확대하고 있다. 사측은 사무실 내 노조 활동이 있는지, 노조와 직원 사이의 접촉이 있는지, 근무시간에 집회활동에 참여하는 직원이 있는지 등을 매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6월 8일 에이스손해보험지부가 피켓투쟁을 진행하자 노조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수년간 원만히 타결되지 않고 있다. 정태수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2018년 최초 임단협과 작년 임금교섭 모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속에서 타결했다"며 "지노위만 가면 교섭태도가 좀 성실해지지만 회사로 돌아오면 다시 원점"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측에 제공하는 자료도 한정돼 '깜깜이 임단협'이라는 지적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 교섭에서 회사 전체 평균 임금인상률을 물었더니 개인정보라고 말 할 수 없다고 하고, 직급별 평가등급표 임금인상률과 구성비가 있는 표를 달라고 하니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이 표는 작년 지노위에서 회사가 제공했던 표다. 인상률도 깜깜이, 인사평가도 깜깜이"라고 했다.


그는 "에이스손보는 한국에서 매년 수백억씩 벌어가고 있으나 한국 노사문화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그렇게 할거면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들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에이스손보에 "타사의 노사 문화를 배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김형수 에이스손보지부장은 "두 차례 실무교섭 과정에서 공익위원과 사측의 교섭위원조차도 '에이스는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노사문화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에이스손해보험 노조 탄압 중단하고 재발 방지 약속하라. 허수아비 상무는 물러나고 대표가 교섭에 나서는 진정성을 보여라"라며 "코로나19 집단감염 비밀주의 철폐하고 노동조합과 대책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02:11

93,540,000

▼ 160,000 (0.17%)

빗썸

04.20 02:11

93,677,000

▲ 152,000 (0.16%)

코빗

04.20 02:11

93,804,000

▲ 230,000 (0.2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