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일주일새 급등…"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

삼성중공우, 이번 달 들어 271.7% 급증...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

이번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회 이상 상한가 기록한 우선주만 13개

"순환매 장세 마지막 국면에서는 낙폭과대주보다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픽사베이

우선주 주가가 이번달 들어 대폭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순환매 장세의 종료 시그널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외국인 유입 기대로 우선주가 대폭 상승했지만, 각국 경재재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대개 우선주가 급등할 때는 다른 종목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올라 정체된 투기성 자금이 우선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지난 9일까지 7거래일 동안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 주가는 5만4300원에서 20만1500원으로 3.7배(271.7%)나 상승했다. 상장이후 역대 최고가다.

이어 현대비앤지스틸우와 일양약품우 역시 이번달 들어 주가가 각각 129.7%와 114.0% 올랐다. 외에도 SK네트웍스우(65.4%)와 쌍용양회우(56.8%), 한화우(58.9%) 역시 급등해 주가 상승률 10위권 내 위치했다.

실제로 이번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회 이상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27개로 이중 절반에 달하는 13개가 우선주였다.

이처럼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이달 중 11.1%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9%를 3.2%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제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우선주의 급등이 나타난다"며 "이는 보통주의 주가 급등 부담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우선주로 시선이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각국 경재재개 기대감 높아지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 마지막 국면에서는 낙폭과대주 보다는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