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 충격 산업전반에 여파…경기위축 악화"

  • 송고 2020.06.07 14:28
  • 수정 2020.06.07 14:29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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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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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으로 확산,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봤다.


KDI는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대내외 수요 위축에 기인해 4월 전(全)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는 이런 표현을 삭제하고 넉 달째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0% 감소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6.1%)이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4.5%)도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증가 폭이 크게 축소(45.3%→17.3%)되고 자동차(-19.1%)가 급감하며 감소 전환했다.


KDI는 "제조업 생산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제조업 출하가 전월보다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율은 상승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수요 감소로 제조업 부진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4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3)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1)는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 위축도 유지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1년 전보다 6.1% 줄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를 통해 소비 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전월(70.8)에 비해서는 올랐다. 5월 서비스업 업황BSI가 상승(48→55)하고,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폭이 축소(-53.3% → -34.8%)됐다.


KDI는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돼 민간 소비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서 5월에는 소비심리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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