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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기세에 K-OTC 시장도 돈 몰린다

  • 입력 2020.06.04 16:31 | 수정 2020.06.04 16:31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올해 K-OTC 거래대금 4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상장주식 거래 증가가 비상장주식 시장으로까지 이어져"

ⓒ픽사베이ⓒ픽사베이

올해 동학개미 열풍이 장외주식시장(K-OTC)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혜주 탐색 영역이 장내시장을 넘어 비상장 종목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올해 K-OTC 거래대금은 4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613억원 대비 63.26% 증가했다. 월별로는 지난 4월 거래대금에 984억원이 몰리면서 가장 높았다. 이어 △(3월)934억원 △(1월)896억원 △(5월)722억원 △(2월)58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K-OTC과 장내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주식거래를 대거 늘렸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및 코스닥 거래대금(매수+매도)은 각각 1100조원과 1479조원 어치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520조원과 724조원 수준에 그친 바 있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 주식 거래가 늘면서 일부 자금이 분산 효과를 거쳐 K-OTC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K-OTC 시장 거래규모가 굉장히 유기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올해 상장주식 거래가 굉장히 활발한데 그 영향이 비상장주식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K-OTC 시장내 거래대금은 제약·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K-OTC 시장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비보존(1위·2315억원)을 필두로 오상헬스케어(2위·568억원), 와이디생명과학(3위·541억원), 아리바이오(4위·156억원), 메디포럼(5위·133억원) 등이 있다.


특히 '비보존'과 '와이디생명과학'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올해 두 종목의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09억원과 416억원 가량 증가했다. K-진단키트 대표주자로 꼽히는 '오상헬스케어'의 경우 올해 1분기 진단키트 수출액만 82억원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K-OTC부 부장은 "보통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상장 이슈와 함께 임상 관련 소재가 많아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종목"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진단키트 이슈로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투협은 경남기업, 씨앤에스자산관리, 우양에이치씨 등 3개사를 K-OTC 시장에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OTC시장의 총 법인 수는 기존 128개사에서 131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K-OTC시장은 증권거래세 인하, 벤처․중소․중견기업 양도소득세 면제 등 정책으로 투자자들의 비상장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규 지정 및 등록 관련 기업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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