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 증대 반면 철강 생산 차질
제품 판매 부진에 가격 협상도 난항
철강업계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하며 철강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철강사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부담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악재 등에 따른 제품 수요 부진으로 생산량 조절까지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도 어렵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들의 어려움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가격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 가격은 톤당 101.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과 비교해선 20% 이상 급등했다. 연 초와 비교해서도 7% 이상 상승한 수치다.
철광석 가격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이 수입량을 늘리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대규모 부양책을 내세우며 산업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부족한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주요 철강 생산국인 브라질 등에서는 올해 철강 생산 감산을 선언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은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철강사들은 코로나 사태 등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로 실적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량 조절과 고정비 및 원가 절감 등까지 나선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기 위한 전방산업들과의 제품 가격협상도 난항의 연속이다. 완성차업체와 진행 중인 자동차 강판 협상은 시황 악화로 몇 달째 답보상태다. 조선업계와 진행 중인 조선용 후판 협상 또한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조선업계에서 대규모 수주 기대 소식 등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바이러스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아직 글로벌 시장에 만연한 만큼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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