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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과정서 제넨바이오 '존재감'

  • 입력 2020.06.03 11:07 | 수정 2020.06.03 11:10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제넥신·제노포커스 컨소시엄서 원숭이 실험

마우스·영장류 비임상 가능…민간기업 중 유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질병관리본부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질병관리본부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개발 컨소시엄에 연이어 참여,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백신은 면역체계를 활용해 질병에 대한 예방효과와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제넨바이오의 컨소시엄 합류는 비임상시험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제노포커스는 전날 국내 기업 및 기관 8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점막면역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국제백신연구소 △옵티팜 △휴벳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연세대 분자설계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점막면역백신은 병원체 특이적인 면역글로불린(IgG) 중화항체를 유도하고 입, 코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IgA 중화항체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lgG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추가적인 방어막을 형성해 감염을 차단하는 원리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기관들은 각자 특장점을 살린 역할을 맡는다. 제넨바이오의 경우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효능 시험을 진행한다.


제넨바이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회사는 제넥신 등 6개 기업과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해 백신 후보물질을 6군으로 나눠 원숭이 20마리에 투여했다. 그 결과 투여 이후 이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 이후 백신 개발을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제넨바이오가 잇단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면역 관련한 비임상 전문 연구 인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역 관련 비임상은 이종 간 장기이식에서 필수적이다. 현재 이종 장기이식은 주로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비임상에선 돼지에게만 있는 물질을 없애거나 사람에게만 있는 물질을 돼지 장기에 더해 면역체계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다. 이식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거부 반응과 이에 따른 면역억제제 투여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임상 초점을 면역에 맞추는 것이다.


이종 장기이식과 마찬가지로 백신 개발에서도 면역 관련 비임상은 핵심적인 절차다. 특히 백신 개발에선 면역 관련 비임상 전문 연구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초기 성과가 달라진다. 면역체계를 활용하는 백신 특성상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먼저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넨바이오는 그동안 비임상 분야에서 축적한 자체 기술력으로 컨소시엄의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동력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민간 기업 중 마우스와 영장류 비임상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영장류 비임상에 대한 연구 인력과 기술을 보유한 제넨바이오가 컨소시엄의 백신 개발 과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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