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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앞서가는 금융사의 GIF 활용…신한카드가 했다

  • 입력 2020.06.03 00:54 | 수정 2020.06.03 08:11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한카드, 세계 첫 움직이는 플레이트 '예이 카드'…"자유로운 아이디어 제안이 주효"

핀크, 'GIF 송금' 새 송금 방식 2030 '앱테크' 호응…사업성 확인한 금융사 혁신 시도

신한카드 예이(YaY) 카드 플레이트ⓒ신한카드신한카드 예이(YaY) 카드 플레이트ⓒ신한카드

누리꾼들의 놀이문화로 여겨져왔던 '움짤'이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유망한 사업모델이 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효과적 도구라는 점에서다. 이런 트렌드를 포착한 선두 금융사들이 GIF 요소를 새 서비스와 상품에 도입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최근 출시한 '예이(YaY) 카드'는 100% 디지털 카드의 특징을 살려 움직이는 카드 플레이트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정적인 디자인 일색인 기존 카드 플레이트와 달리 미니언즈 움짤이 담겼다. 이는 세계 최초의 시도다.


움짤을 주로 활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최적화한 혜택을 담았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플레이 등 OTT 영역과 배달의 민족·요기요·CJ쿡킷·하이프레시 등 배달음식 영역 이용 시 각각 이용액의 30%, 15%가 적립되지만, 월 중 2개 영역을 모두 이용하면 배달음식 영역에 추가 15%가 적립된다(총 30%).


'움직이는 플레이트'라는 신선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신한카드만의 조직문화가 뒷받침 됐다는 분석이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한 '에스-런치'가 대표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참여한 직원들간 상호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벼운 도시락을 곁들여 진행되는 에스-런치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이 가능해 직원간 공감능력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회사업무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가능토록 한다.


아울러 복장을 자율화하고, 직급에 따른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등 조직문화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발빠른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100% 디지털 방식의 멤버십 서비스인 '디클럽(D-Club)'을 출시한 데 이어 모바일 단독 카드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언택트 시대의 선두주자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신한카드 상품R&D팀 관계자는 "100% 모바일 단독 카드인 YaY를 준비하면서의 화두는 그동안 플라스틱 카드에 갇혀서 하지 못했던 시도들을 전부 해보자는 것이었다. 막내부터 선배까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던지는 와중에 '100% 디지털'의 자유로움을 움짤(GIF) 플레이트로 표현해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동안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신선한 일이라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 핀테크 기업인 핀크는 돈과 함께 나만의 개성을 담은 짤방까지 보낼 수 있는 'GIF 송금'을 공개했다. 재미 요소를 강화해서 고객이 핀크 앱을 통해 이체할 때 송금인과 수취인 간 새로운 이체 경험과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GIF 송금 출시 이전에는 플러스 송금 서비스로 돈 버는 플러스 송금과 채팅 플러스 송금을 선보였다. 돈 버는 플러스 송금은 이체할 때마다 100원을 지급과 함께 수취인이 핀크에 최초 가입하면 수취인과 송금인 모두에게 1000원을 제공해 월 최대 10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핀크의 새로운 송금 서비스는 2030 세대에서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로 불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본의 흐름에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금융사들이 이처럼 GIF를 비즈니스 모델에 하나둘씩 도입하는 것은 유망한 사업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최근 움짤 검색 플랫폼 '기피'(Giphy)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4억 달러(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 약 1억명이 기피에서 움짤 10억개를 내려받는다.


기피는 트위터, 애플 아이메시지, 업무용 메신저 슬랙, 영상회의 서비스 줌에서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기피를 현재처럼 다른 플랫폼에서 이용하게 할 수도 있고, 독점적으로 인스타그램에 활용할 수도 있다. 움짤이 '데이터 자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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