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당뇨 기저질환자 대상 코로나 치료제 美 임상 추진

  • 송고 2020.06.02 11:19
  • 수정 2020.06.02 11:19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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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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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지속성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 펩트론은 펩타이드 의약품 'PT320'을 통한 당뇨 기저질환 환자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PT320은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로 각광받고 있는 엑세나타이드(Exenatide, GLP-1 유사체)에 펩트론의 고유 약물전달기술(SmartDepotTM)을 적용한 개량 신약이다. 당뇨 환자 대상 임상 2상이 완료됐으며, 국내에선 파킨슨병 환자 대상의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펩트론은 엑세나타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외부 과학자문위원회의 자문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내용 및 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PT320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선행 논문에서 GLP-1 유사체가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폐 손상 모델에서 바이러스의 복제 및 염증 억제 효능이 있고, 이는 PT320-파킨슨병의 주된 기작으로 알려진 세포신호전달경로(AMPK/mTOR)와 유사한 기전을 가졌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펩트론 연구진은 이러한 치료 기전 및 효능뿐만 아니라 폐 손상에서의 바이오마커와 GLP-1 유사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현재 폐 손상 바이오마커로 이용되고 있는 표면활성제(Surfactant protein) 단백 A와 D 등은 GLP-1 유사체에 의해 조절되며, 이는 당뇨 환자에도 유효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환자들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의 역학자료에 따르면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펩트론은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당뇨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감염 환자 대상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진입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PT320이 현재 국내 임상 2상 중에 있어 오히려 미국에서 빠른 임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함께 PT320의 연구자 임상을 위한 FDA IND 승인을 위한 신청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당뇨 기저질환 보유 환자들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약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임상 및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PT320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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