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연장 회의 개최 서두루는 이유는?

  • 송고 2020.06.01 16:52
  • 수정 2020.06.01 16:52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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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오는 4일 회의 개최 검토

5월 한 달간 국제유가 9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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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이 회의 개최일을 앞당기고 원유 감산 기간 연장을 논의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OPEC 순회 의장국인 알제리의 무하마드 아르캅 에너지장관이 오는 9일~10일 예정됐던 회의를 4일로 앞당겨 개최하고 제안, 러시아가 반대하지 않고 있어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PEC+이 회의 개최를 서두르는 이유는 산유국에 시간적 여유를 벌어주기 위해서다. OPEC 회원국들은 7월 출하량 계획을 6월 첫주에 결정하기 때문에 회의가 앞당겨질수록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는 감산량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힘을 싣는다. OPEC+은 이번 회의에서 감산 연장에 대해 논의한다. OPEC+은 당초 합의한 5월~6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최대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변수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단계적인 감산 완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현 감산 규모를 연말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지만, 러시아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지난 5월에는 100만 배럴 추가 감산에 나선 바 있다.


원유 감산 및 주요 국가의 경제 활동 재개로 국제유가는 지난 5월 한 달간 90%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월 평균 배럴당 16.70달러에서 5월 평균 28.53로 급등했다.


해당 기간 유럽거래소 브렌트유는 배럴당 16.70달러에서 32.41달러로, 두바이유는 배럴당 20.39달러에서 30.47달러로 뛰어 올랐다.


앞서 4월 회의에서 OPEC+은 7~12월에 하루 800만배럴, 2021년 1월~2022년 4월까는 하루 600만배럴을 감산하는 등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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