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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걱정에 보험료 인상까지...속쓰린 닛산 차주들

  • 입력 2020.06.01 13:36 | 수정 2020.06.01 15:10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서비스 품질 하락·중고차값 급락 불가피

알티마 보험등급 '최하' 향후 반등 가능성 없을 듯

"반강제로 폐차 때까지 타야..." 착잡함 토로

올뉴알티마ⓒ한국닛산올뉴알티마ⓒ한국닛산

한국닛산 철수 소식에 차주들이 착잡함을 토로하고 있다. 서비스 질 하락 우려에 중고차 가격 급락, 여기에 보험료 문제까지 차주들의 시름이 커지는 모습이다.


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오는 12월 한국시장을 떠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앞서 일본 닛산 본사는 20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며 한국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닛산의 국내 철수는 글로벌 사업구조 재편 하에 모델 라인업의 경쟁력 약화,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철수설이 불거졌지만 막상 철수가 현실화되자 차주들은 허탈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구매한 차주들의 경우 격앙된 반응도 보인다.


차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단연 서비스 품질 문제다. 한국닛산은 오는 2028년까지 8년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서비스 품질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수입차 업계 네트워크 구조상 공식 딜러사들이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이들은 수익성 등 이유로 대부분 발을 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차주들은 한국닛산과 계약된 사설 정비업체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일본 특유의 뛰어난 품질 기준이 적용된 기존 정비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신차를 구매한지 3년이 안 된 차주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전망이다. 한국닛산의 기존 서비스 보증 기간인 3년(또는 6만km)이 지나면 보통 차주들은 사설업체를 이용하지만 보증 기간 내에 있는 차주들은 그렇지 않아서다.


닛산 차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향후 서비스 문제와 더불어 중고차 가격 급감 등을 거론하며 착잡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차주는 "기사 보고 놀랬다. 앞으로 A/S 문제가 어떻게 될지 가장 걱정된다"고 했고, 다른 차주는 "폐차까지 타야지 별 수 있나. 지금 거래가로도 도저희 못 판다. 다시는 일본차 안 살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향후 보험료 부분도 닛산 차주들이 겪게될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닛산의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차량모델등급이 최하위 수준으로 보험료가 높은 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닛산 모델들의 차량등급은 3등급이며 대표 볼륨모델인 알티마의 경우 1등급으로 가장 낮다.


보험개발원은 매년 4차례 차량모델별로 충돌사고 시 손상 정도 및 수리 용이성,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등급을 책정하는데 앞으로 한국닛산이 철수하는 만큼 향후 닛산 모델들의 보험등급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등급 평가는 최저 1등급부터 최고 26등급으로 평가되며 1개 등급 상승에 따라 약 5~10%까지 보험료가 감소한다. 이에 따라 알티마 차주들은 내년부터 10~20% 가량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셈이 될 전망이다. 알티마는 지난 2018년 2등급에서 지난해 3등급으로 한 계단 상승했지만 올해 1등급으로 두 계단 추락했다.


한국닛산은 앞으로 고객 서비스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현재 향후 서비스 제공을 놓고 딜러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고객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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