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정점"…삼성·애플·화웨이 스마트폰 '각축'

  • 송고 2020.06.01 11:16
  • 수정 2020.06.01 11:16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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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글로벌 점유율 화웨이-삼성-애플…화웨이가 삼성전자 추월

전문가들 "코로나 영향 4월이 정점…보급형폰 중심으로 회복 전망"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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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하며 코로나19 영향이 정점에 이른 가운데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 등 제조사들의 점유율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북미, 유럽 등 주요국들의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전월 대비 22% 줄어든 6937만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국 봉쇄 정책이 온전히 반영된 결과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인도가 전년 대비 각각 55%, 97% 급감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 대비 17% 감소해 다른 국가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은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타격이 줄어든 반면 이외 국가들은 오프라인 운영 중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4월에는 각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지역별 편차가 심해지면서 삼성과 애플, 화웨이의 점유율도 요동쳤다.


화웨이는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내 판매량에 힘입어 글로벌 점유율 21.4%로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4월 점유율은 19.1%로 갤럭시S20 시리즈 수요 부진과 인도 봉쇄 영향으로 27개월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2개월 간 누적 판매량은 717만대로 전작의 69% 수준이다.


애플은 중국 내에서 아이폰11 판매가 늘면서 점유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이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4월에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며 "향후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조짐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의 분위기 변화가 업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국에서는 현지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고 화웨이는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중국 내 5G폰 시장에서 과반을 점유했다.


인도 봉쇄로 스마트폰 점유율에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M01·M11 등 저가폰을 출시해 판매량 증가를 노리는 중이다.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97% 감소한 인도의 경우 최근 정부가 봉쇄려을 완화하면서 소비심리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애플은 4월 말에 출시한 중저가 아이폰SE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SE는 33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4월 말 출시된 아이폰SE 2020 판매 호조와 5월 이후 매장 재개장 효과로 인해 판매량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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