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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덮친 코로나 확진자

  • 입력 2020.05.29 11:02 | 수정 2020.05.29 11:03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홍우빌딩 소재 학원 근무 20대 여성 확진 판정

ABL생명 사옥 폐쇄, NH투자증권 발열 증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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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소재 한 건물에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증권가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전일 여의도 홍우빌딩 소재 학원에서 근무중인 한 강사(인천 계양구 26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인근 초중고교 6곳의 학생들은 귀가 조치됐다.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2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 연세나로학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열 증상은 27일 발생해 계양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학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수강생 2명(영등포구 33, 34번)도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여의도에 살고 있는 10대 중학생으로 26일 저녁 8~10시께 학원에 있었다. 33번 확진자는 같은 건물 내 용문플러스학원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직접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건물을 전면 폐쇄조치한 곳도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ABL생명은 23층짜리 본사 건물을 31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옥 내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들린 까닭이다.


사내 발열증상을 호소하는 직원이 발생해 방역 조치에 나선 곳도 있다. NH투자증권은 28일 본사 내 발열증세를 보이는 직원이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조기 귀가됐다. 다만 확진자가 아니라 해당층의 격리-폐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13일에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의도 오투빌딩(구HP빌딩)을 다녀가면서 증권가 내 감염 우려가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오투빌딩 1층 스타벅스에 오전 11시~11시30분까지 방문한 까닭이다.


같은날 한국투자증권의 부실점장급 직원들은 교육 겸 회의를 위해 해당 스타벅스에 방문한 바 있다. 해당 직원들은 익일 대기 조치를 통보받았다.


10일에는 금융감독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금감원 건물 일부를 폐쇄했다. 6층에 근무중인 직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까닭이다.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증권가 내 코로나19 긴장감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 내 대다수 사옥이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점심시간을 중심으로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대면 작업이 필수인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이쯤되면 집에서 일부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출퇴근 하는 동안 누군가 기침이라도 하면 매우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지는 말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아직 증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적이 없고 증권가 '첫' 확진자는 분명 꼬리표가 남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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