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 승인

  • 송고 2020.05.29 10:00
  • 수정 2020.05.29 09:58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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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석유제품 소매업 시장서 양사 기업결합이 미칠 경쟁제한 우려 없다"

현대오일, SK네트 주유소 302곳 인수 마무리…사상 처음 주유소업계 2위 점프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 영업양수 건을 승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던 306개 직영주유소(석유제품 소매사업) 운영 사업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 3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모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석유제품 소매업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모든 지역에 다수의 경쟁 주유소가 존재하는 점 ▲소비자들이 유가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주유소 별 판매가격에 실시간으로 접근이 가능한 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알뜰주유소가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주유소를 통한 석유제품 소매업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


2019년 12월 기준 국내 주유소 운영은 SK(SK에너지·SK네트웍스) 3402개소, GS칼텍스 2361개소, 현대오일뱅크 2237개소, 에쓰오일 2154개소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총 2539곳의 주유소를 확보, 사상 처음으로 업계 2위 자리로 올라섰다. SK에너지 3100개소, 현대오일뱅크 2539개소, GS칼텍스 2361개소, 에쓰오일 2154개소로 순위가 바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300여개 주유소를 통해 운용하는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판매량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라며 "수익성 높은 고급휘발유와 윤활유 제품 판로가 수도권에 확대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입지가 양호한 주유소가 부족해 사업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로 고민을 덜 것"이라며 "수도권 시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기업단지와 택지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라 향후 석유제품 수요 증가 폭이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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