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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IPO시장..."삼박자 척척"

  • 입력 2020.05.28 15:24 | 수정 2020.05.28 15:24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 18곳...지난 2·3월 합친 것보다 2배 많아

'드림씨아이에스 약진', '증시 회복', '대어급 IPO 출현'이 시장 회복에 일조

IPO 이미지ⓒfreepikIPO 이미지ⓒfreepik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보낸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 '새내기주 약진'과 '증시 회복', '대어급 IPO 출현'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예비심사 청구를 접수한 기업은 총 18곳(스팩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5곳)과 3월(4곳) 두 달 간 심사 청구를 접수한 기업수를 합친 것보다 2배 많다. 이번 달 현재 7곳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은데는 '드림씨아이에스'의 공이 컸다. 지난달 IPO 시장은 신규 상장기업이 '0'건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예비기업들 간 공모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센코에테크와 메타넷엠플랫폼, 에쓰씨엠생명과학 등은 투자 심리 위축에 공모 일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림씨아이에스가 이번달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앞서 드림씨아이에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1만3000원∼1만4900원) 상단인 1만4900원에 결정됐다. 해당 수요예측에는 총 991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926.11대 1에 달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69.22대 1을 기록,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1조3509억원이 몰렸다. 드림씨아이에스 주가는 지난 27일 공모가를 95.97% 상회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PO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IPO 시장에서는 누군가 나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어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며 "드림씨아이에스성공을 계기로 공모 시장이 확실히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개 기업은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과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한다. 증시가 상승세에 접어들수록 더욱 많은 자금 조달이 가능한 만큼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수 있다.


앞서 코스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11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발표이후 같은달 19일 1457.64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2031.20에 거래를 마치면서 두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같은기간 코스닥은 419.55까지 추락했지만, 회복을 거듭한 끝에 720선까지 올랐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부터 코스닥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청구서 접수를 완료했고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들이 설명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내 IPO 시장 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카카오뱅크, 빅히트엔터 등 대어급 기업의 출현 기대감도 여전하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신규상장 1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최대 9593억원으로 다음달 코스피 입성을 추진한다.


대어급 기업의 출현은 IPO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IPO 시장은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발(發) 훈풍을 통한 제약·바이오주의 성장을 맛본 경험이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바이오 기업으로는 2016년 11월 9조원 규모로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7년 7월 7.8조원 규모로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있다"며 "2020년 제약·바이오 섹터의 IPO 시장도 SK바이오팜의 상장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면서 같은해 제약·바이오주가 크게 성장한 경험이 있다"며 "SK바이오팜 상장 시즌에 함께 들어오는 기업들은 자금 편중 문제를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나머지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공모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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