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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 SK네트 주유소 인수 마무리…"2위 등극, 신사업 탄력"

  • 입력 2020.05.27 15:11 | 수정 2020.05.27 15:16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6월 1일 SK주유소 302개 인수 마무리...주유소 수 GS칼텍스 제치고 2위

셀프스토리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물류와 대체연료 기반 신사업 '탄력'

현대오일뱅크 주유소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전국 302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가 6월 1일부터 현대오일뱅크로 바뀐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를 통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서울 종로구 경운동 현대가(家)의 상징인 계동사옥 인근에 자리한 SK재동주유소를 현대오일뱅크로 바꾸는 간판 교체 및 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영업권을 인수한 SK주유소 300여 곳의 도색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다음달 1일자로 SK네트웍스 주유소 302개의 인수를 완료한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주유소 운영은 SK(SK에너지·SK네트웍스) 3402개소, GS칼텍스 2361개소, 현대오일뱅크 2237개소, 에쓰오일 2154개소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직영·임차 주유소 302개소의 인수를 마무리하면 SK에너지 3100개소, 현대오일뱅크 2539개소, GS칼텍스 2361개소, 에쓰오일 2154개소로 순위가 바뀐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상 처음으로 전체 폴(상표) 주유소 수로 GS칼텍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선다. 현대오일뱅크가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로부터 주유소 1100여곳의 영업권을 인수하며 업계 3위로 도약한 이후 21년 만에 다시 판도가 바뀐것.


더불어 업계 내 가장 많은 직영주유소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추진 중인 주유소 관련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셀프스토리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물류와 대체연료 기반 신사업에 잇따라 진출했다. 이번 주유소 확장으로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주유소 인수는 중장기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탈 석유시대 흐름에 맞춰 비정유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환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일산 69만배럴의 정제능력과 일산 8만6000배럴의 유동층 분해공정 등을 보유해 업계 최고 고도화율인 40.6%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요가 감소하는 고유황 중질유 대신 수요가 증가하는 경질유 생산을 더 늘렸으며, 특히 선박연료유의 황 함량을 현 3.5%에서 0.5% 낮추는 IMO 2020에 대비해 저유황유 공급력도 갖추게 됐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폴 주유소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추후에는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에 맞춰 복합 에너지 충전 플랫폼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울산에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의 문을 연데 이어 고양시에도 최소 6600㎡, 최대 3만3000㎡ 규모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하이브리드 스테이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부산, 대구, 속초 소재 주유소와 대형 소매점 10곳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시범 운영 기간이 지난 후 2500여개 주유소에 수익모델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수를 2위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그만큼 경질유 판매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 개의 운영권 인수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공룡을 모티브로 한 신규 캐릭터를 개발했다.


공룡 캐릭터 3종의 이름은 ‘지오’, ‘디오’, ‘키오’로 각각 ‘Gasoline(휘발유)’, ‘Diesel(경유)’, ‘Kerosene(등유)’와 ‘Oilbank’를 합성해 지었다. 지오는 스마트한 혜택, 디오는 친절한 서비스, 키오는 청결한 환경을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권태형 현대오일뱅크 마케팅팀장은 “친근한 느낌의 공룡 캐릭터를 도입해 주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캐릭터를 접할 수 있는 주유소 개수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객장에서의 고객 응대, 보너스포인트 앱 등에 신규 캐릭터를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굿즈, 이모티콘 등도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월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K네트웍스가 내놓은 직영주유소 302개소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예정일은 6월 1일이다.


코람코가 매입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199개를 현대오일뱅크가 10년 간 임대 운영하고, SK네트웍스 임차 주유소 103개는 현대오일뱅크가 직접 인수하는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셀프스토리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물류와 대체연료 기반 신사업에 잇따라 진출했다"며 "주유소 확장으로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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