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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노선 간다던 KT, LG 손잡고 'AI 동맹' 돌아선 까닭

  • 송고 2020.05.26 14:05 | 수정 2020.05.26 14:06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美·中 주도권 쥔 글로벌 AI 시장…각개전투로 영향력 확장 한계

올 초 산·학·연 'AI 원팀' 구성한 KT, LG전자·LGU+ 연합해 원팀 확장

ⓒKT

ⓒKT

"AI 융합서비스를 위해 강한 회사와 한 곳과 동맹을 맺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나머지 기회는 떨어져 나간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한 KT 경영진이 밝힌 말이다. 당시 KT는 시장에서 강한 기업들과 무조건적으로 동맹을 맺기보다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를 통해 AI 경쟁력을 기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올 들어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카카오가 '원팀'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서자 위기 의식을 느낀 KT도 전략을 수정해 동맹군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전자·LG유플러스 등 3사는 내달 AI 기술 개발을 위한 연합군을 발족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3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인력을 공유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내달 초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의 적'이었던 경쟁사와 동맹관계로 돌아서 협력에 나서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1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카카오는 글로벌 기업들에 맞설 초(超)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지분을 맞교환하며 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을 당시만 하더라도 KT는 "강한 회사 한 곳과 동맹을 맺으면 나머지 회사와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마케팅부문장이었던 이필재 부사장(현 KTH 대표이사)은 "비즈니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관련돼 있다"며 "그렇다고 중요한 회사들과의 동맹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기회의 문은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KT는 향후 4년 간 3000억원을 투자해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고 KT AI 엔진이 탑재된 단말을 2025년까지 1억개로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갈수록 치열한 AI 시장…플랫폼 확장에 '통신사' 한계


KT는 AI 원천·응용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수출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단독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했다.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은 이미 활발한 공조를 통해 AI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거대 IT기업들이 시장을 잠식하는 사이 국내에선 경쟁 관점, 개별 이익 관점에 국한돼 AI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통신사로서 한계를 느낀 KT는 이후 현대중공업,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산·학·연과 연합해 'AI One Team(AI 원팀)'을 구성, 독자노선에서 협력모드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AI 원팀 출범 당시 구현모 KT 대표는 "AI와 5G시대에 KT가 기여하는 방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통신망과 ICT 기술, AI 기술을 바탕으로 타 산업의 혁신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전자, LG유플러스와의 이번 협력도 AI 원팀 확장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3사의 연합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LG전자의 가전제품을 KT AI스피커로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미 지난해 냉장고, 에어컨, 자동차 등에서 기가지니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적용하기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충분한 기술이 있어도 각개전투로는 미국, 중국 등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며 "기술 주도권을 갖기 위한 IT기업들의 합종연횡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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