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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전자업계, '폴더블·카메라·OLED' 삼두마차 공략

  • 입력 2020.05.26 06:00 | 수정 2020.05.25 15:52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폴더블 기술력 해외서 '인정'...삼성·LG, OLED 애플에 납품

카메라 제품 수주도 잇따라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 삶을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비대면 근무제, 원격 교육 등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번졌다. 이는 전자업계에는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 PC와 노트북, 서버용 반도체 등의 판매가 늘어서다. 한편 소비 심리 위축은 소비자들이 중저가 모델에 집중하는 현상을 불러왔다. 중화권 업체들은 대량 생산 시스템을 통해 낮은 가격에서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문제는 코로나 이후다. 하반기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중화권 업체들의 물량공세가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 다시 기술력 싸움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의 폴더블, OLED, 카메라 모듈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기회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올해 초 열린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올해 초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S2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 삼성, 폴더블 선구자…초격차 기술력 굳힐까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미완의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 폴더블폰 부품까지 납품하면서 삼성이 폴더블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 선두격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가칭)를 출시한다. 오는 8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언팩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1'과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반면 경쟁사들의 제품은 최근까지도 내구성과 완성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2월에 첫번째 폴더블 제품인 레이저(RAZR)를 시장에 선보였으나 패널 구동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윈도우 필름이 벗겨지는 'Lamination' 불량 이슈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화웨이는 전작과 같은 디자인에 힌지(Hinge) 구조와 세부 사양을 개선시킨 메이트 Xs를 출시했지만 영하 5℃ 이하에서는 제품을 접거나 펼치면 안된다는 안내 문구로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애플은 폴더블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폴더블폰의 시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읽힌다. 다만 내부적으로 출시 준비 노력은 기울이고 있다. 2018년부터 폴더블 기기의 경첩, 터치 센서가 달렸거나 책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반으로 접히는 아이폰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온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전략적으로 삼성전자에만 집중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폴더블 패널 공급을 시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 샤오미로부터 폴더블 패널 주문 요청을 받았다. 패널은 Z플립에 채용된 클램셸 방식의 제품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 혁신의 눈 '스마트폰 카메라'…고성능 제품 수주 잇따라


고해상도·광학줌·3D센싱·초광각 등 최신 기능을 갖춘 카메라모듈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됨에 따라 초고화소 카메라, 멀티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폴디드줌과 고화소화, 박형화 등 기술 고사양화가 지속되며 3분기 중 출하량이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도 탑재된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된 삼성전기의 폴디드 카메라모듈은 최대 100줌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1부기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3343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 실적에서 애플은 60~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에도 애플이 출시할 차기 아이폰12 라인업 중 하이엔드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품은 아이폰 12 하이엔드 모델인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로 두 모델을 위한 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올해 약 3500만~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LG, OLED 기술력 통했다…신형 아이폰에 패널 공급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아이폰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폰 전 모델에 OLED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패널을 사용하기로 한 것.


신제품인 아이폰12는 5.4인치, 6.1인치 맥스·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 등 총 3가지 크기의 OLED가 탑재된다. 6.1인치 프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6.1인치 맥스는 LG디스플레이와 BOE가 공급한다. 5.4인치와 6.7인치는 삼성디스플레이 단독 납품이다. 6.1인치 프로와 맥스는 OLED에 터치센서를 별도 부착하는 '애드온' 타입이다. 5.4인치와 6.7인치는 터치센서가 내장된 일체형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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