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공여액 1조7000억원 이상 계열기업군 대상
동원·HMM·금유석유화학·홈플러스 등 4곳 제외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계열기업군 28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전년 대비 동원, HMM(옛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이 제외된 한편 KCC, KG 등 2개 계열이 새롭게 편입됐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조7000억원 이상인 28개 계열기업군을 '2020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28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9개), 산업은행(7개), 하나은행(5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등 5곳이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계열기업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고,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받는 등 신용위험 관리를 받게 된다.
금감원은 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 이전해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1조6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157억원) 늘었다. 주채무계열 수는 2016년 39개, 2017년 36개, 2018년 31개, 2019년 30개에 이어 올해 28개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전년도 주채무계열과 비교할 때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이 제외됐다. KCC, KG 등 2개 계열은 신규로 편입됐다. 4월말 기준 2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수는 4726사로 집계됐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2019년말 기준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8%(6조7000억원) 늘었다.
이들 28개 계열기업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금감원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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