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TOP3 쟁탈전···쉐보레·아우디폭바·볼보 초접전

  • 송고 2020.05.22 14:30
  • 수정 2020.05.22 14:31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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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4943대로 근소 선두···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순 맹추격

지난해까지 상위권 토요타·렉서스 이탈···코로나 공급 변수도 '촉각'


각 브랜드 로고 ⓒ한국수입차협회

각 브랜드 로고 ⓒ한국수입차협회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서도 수입차 TOP3를 차지하기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뜨겁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1,2위를 다투며 앞서 나간 가운데 쉐보레,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가 치열한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쉐보레가 4943대 판매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이어 폭스바겐이 4880대, 아우디가 4492대, 볼보가 4318대 순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지엠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지엠

지난해 수입차 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쉐보레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입차 신규등록 통계에 등장했다. 이후 6개월 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가 올해만 2146대가 팔리며 1등 공신 역할을 했고 대형 SUV 트래버스도 SUV 트렌드에 힘업어 1367대 판매로 힘을 보탰다. 판매 상승에는 전국 420여 곳의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엔 콜로라도 경쟁 모델인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포드 레인지 등이 등장하고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량 수급 문제가 발생할 공산이 큰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은 아테온과 티구안의 '하드캐리'로 쉐보레를 바짝 뒤쫒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4000만원대 파격 할인을 선보인 아테온은 1201대 판매량을 올렸고 3월부터는 2020년형 티구안이 등장해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티구안은 사륜 모델인 4모션, 7인승 모델인 올스페이스까지 추가해 다양한 라인업으로 올해 3340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SUV 대전환'을 선언한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투아렉에 이어 향후 티록, 테라몬트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티록은 8월, 테라몬트는 하반기 예정돼 있다.


아울러 콤팩트 세단 제타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아테온 2.0 TDI 4모션도 이르면 내달 나오는 등 세단 라인업도 확장될 계획이다. 다만 폭스바겐 거의 대부분 모델에 디젤 엔진만 탑재되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우디 A6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6 ⓒ아우디코리아

'미친 확장'으로 풀라인업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우디도 TOP3 유력 후보다. 디젤게이트로 전 차종 인증취소를 겪은 아우디가 올해부터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올해만 Q3, Q5, Q7, Q8 등 신형 SUV를 출시했으며 세단 역시 지난해 A3, A5, A6, A8에 이어 올해 A7 신형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가운데 주력 중형 세단 A6가 올해 163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콤팩트 세단 A4가 1206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우디는 향후 Q2, A1에 이어 전기차 e-트론까지 출시해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가솔린 엔진, 고성능 모델 출시로 라인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볼보 XC60 ⓒ볼보코리아

볼보 XC60 ⓒ볼보코리아

볼보는 월 1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며 조용하면서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일차가 크게 약진하는 상황에서도 볼보는 안정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가성비로 무장한 신차들의 활약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 신형 S60, XC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 현재까지는 별다른 신차가 없지만, S60, V60, XC60 등 60 클러스터가 올해 총 2361대 판매로 볼보 성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해 첫 1만대 클럽을 달성한 볼보는 올해 14% 향상된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볼보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대비 26% 성장했는데, 독일계 브랜드와 슈퍼카 등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플러스 성장 브랜드다.


올해 하반기 S90 및 V90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서비스센터 6곳 추가 확충(총 30곳) 등 질적 성장도 지속 병행할 방침이어서 볼보의 꾸준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상위권이었던 토요타·렉서스가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올해 이들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로 인한 물량 수급 문제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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