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흑자전환 목표…"어둡지만 빛 보인다"

  • 송고 2020.05.22 10:08
  • 수정 2020.05.22 10:11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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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개선, 초대형선 만선 출항

코로나 확산 및 미·중 무역분쟁 변수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가 중국 얀티안항만에 접안해 있다.ⓒHMM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가 중국 얀티안항만에 접안해 있다.ⓒHMM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HMM이 적자 개선을 이뤄내며 재도약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HMM의 미래가 달린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최근 만선 출항에 성공하는 등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며 글로벌 물동량 감소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분쟁 조짐이 보이고 있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037억원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656억원으로 1129억원 개선됐다.


코로나 악재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수익성 위주 영업 및 운항비 절감 덕분이다. 중동 노선 등에서 이뤄진 운임 급상승과 벌크부분 흑자 달성도 한몫했다.


2분기 출발도 좋다. 최근 인도받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선은 역대 최대 물량을 싣고 유럽으로 향했다.


HMM은 오는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동일 선박 11척을 인도 받아 유럽에 투입한다.


이때쯤이면 지난 4월부터 정회원 활동을 시작한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독일 하팍로이드·대만 양밍·일본 원) 협력 안정화로 동맹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평소 HMM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던 유류비 부담이 유가 하락으로 완화된 점과 유류할증료(유가 상승분을 운임에 포함) 도입 등은 HMM의 적자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HMM의 행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러스 첫 발생지인 중국은 물동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 등에선 생산 활동 중단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여전하다. 미·중 간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HMM은 향후 초대형 컨선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집중한다.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우량화주 확보 및 운영효율 증대 등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 확대도 추진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초대형선의 안정적 인도와 해운동맹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잘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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