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5G B2B 공략 속도…"40조 시장 잡아라"

  • 송고 2020.05.22 10:21
  • 수정 2020.05.22 10:21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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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B2C 중심에서 B2B로 확장 가속화…기업전용망,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유통 등 적용

KT경제경영연구소 "5G 상용화 가치 2030년까지 약 40조원"…통신사 경쟁 치열

기업 전용 통신망에 5G를 적용한 KT(왼쪽)과 LGU+(오른쪽). ⓒ각사

기업 전용 통신망에 5G를 적용한 KT(왼쪽)과 LGU+(오른쪽). ⓒ각사

통신 3사가 올해 5G B2B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용화 이후 개인고객 중심으로 서비스하던 5G를 기업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물류·유통 등 산업의 전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5G가 유발할 사회·경제적 가치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사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5G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내 통신사들은 올 들어 5G 망을 접목할 수 있는 모든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5G가 B2B에 적용됐을 때 가져올 경제적 가치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가 직접적으로 주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향후 10년 간 약 42조원, 간접적인 영향까지 포함하면 100조원이 넘는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은 5G를 적용할 수 있는 산업 영역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150여개의 B2B 사업모델을 발굴했으며 통신 3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업 전용 5G' 서비스를 만들어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기업 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로 일반 네트워크와 기업 내부망을 분리해 접속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개인 가입자를 위한 일반 통신망과 임직원을 위한 기업 내부망 접속 데이터를 분리한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기업 전용 5G는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출시해 공장·병원·항만·물류창고 등 산업 현장 스마트화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 부산항만공사, GS EPS 등과 협업해 5G 기업전용망을 검증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정식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의 안전한 5G 통신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의료 등 분야에도 5G 적용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특히 오는 2022년까지 시장 규모가 약 13조원까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팩토리에서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말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한 SK텔레콤은 이후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기관과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를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위한 협약, 신세계아이앤씨와 5G 유통매장 구축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산업계와 전방위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다.


KT도 현재 삼성SDS, 신성이엔지 등과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로 공장 재해 발생건수 감소, 생산품질 효율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적용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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