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5차 산업전략…화학섬유업 고도화 추진

  • 송고 2020.05.20 06:00
  • 수정 2020.05.20 13:30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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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업 위기극복·경쟁력 강화안 논의…대기업 주도 생산확대 및 구조고도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및 섬유패션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 요청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회의’ 겸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섬유패션 기업과 기재부, 환경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섬유패션산업의 위기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코로나 이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휴비스, 대한방직, 한신특수가공, 성광, 한솔섬유, 지오다노, 무신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화학섬유협회, 산업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화학섬유 업계의 구조고도화 방안과 섬유패션 수요·공급기업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섬유패션업계는 글로벌 수요감소와 공급망 가동 중단으로 ‘소비절벽’에 직면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북미·유럽의 패션기업 80% 이상이 매장을 폐쇄하고, 글로벌 패션의류기업의 시가총액이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OEM 의류벤더들은 바이어들의 주문취소, 신규주문 급감, 대금결제 지연으로 유동성 위기가 커졌다. 국내 섬유패션업계의 3월~4월 수출은 전년대비 각각 8.9%, 35.3% 감소했다. 공장가동률 하락과 고용 감소 등 위기징후가 뚜렷한 상황이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섬유패션 경기를 회복시키고 이후 재편될 글로벌 섬유산업에 대비해 수요·공급기업간 연대·협력 강화와 구조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는 패션의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코리아 패션 마켓‘, 국방·공공부문 조기발주, 선결제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섬유패션업계는 국내 소재 사용 및 봉제를 통해 섬유패션 완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천리(千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섬유패션 수요-공급기업간(원사-원단-봉제-패션업계)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프로젝트 참여업체는 삼성물산(패션), 울랜드(직물), 씨에프씨(봉제), K2코리아(패션), 조광아이엔씨(직물), 동미산업(봉제), 삼덕통상(봉제) 등이다. 이들은 주문·생산·판매 全과정에서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한 상호협력, 노후설비 개선, 상생비즈니스 구현에 손을 잡는다.


아울러 정부는 섬유패션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산업용 제품 중심으로의 사업전환 및 업종재편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고기능성 의류, 탄소섬유 등 산업용섬유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 확대, 리사이클섬유, 클린팩토리 등 친환경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간담회에 참석한 섬유패션기업인들은 "금융·고용 지원 확대, 환경 규제 완화, 내수 진작, 포스트 코로나 대비 온라인·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인력 양성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확대와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섬유패션업계의 위기극복 지원방안을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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