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1분기 상장사 순익 급감

코스피 상장사 1분기 당기순이익 11조336억원으로 47.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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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코스닥 상장사도 순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코스피 기업 보다는 양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개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1분기 매출이 495조27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47.8% 급감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9%)과 순이익률(2.2%)은 전년 보다 각각 1.8%p, 2.1%p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익 감소폭은 더 커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591곳의 연결 영업이익은 13조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 당기순이익은 6조1487억원으로 61.8%에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이 순이익이 줄었다.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5개였다.

철강·금속업종(-58.0%), 유통업(-39.1%), 운수장비(-34.0%) 등의 순이익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전자 업종(-2.9%)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반면 음식료품(156.3%)과 의약품(110.1%)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업종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증권업이 -67.1%로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고 금융지주 -13.1%, 은행 -10.3%, 보험 -8.6% 등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17.54%로 작년 말 대비 4.58%포인트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실적이 감소했지만 코스피 상장사들보다는 양호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44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7조21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7636억원으로 전년 보다 22.9%, 순이익은 1조1369억원으로 35.2%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분석 대상 기업의 37%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순이익이 1.31% 감소했다. IT 하드웨어 기업의 순이익은 13.9% 증가를 기록했다.

IT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593개 상장사의 경우 순이익은 5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