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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회복세에도 정제마진은 '사상 최악'…"문제는 수요"

  • 송고 2020.05.19 14:39 | 수정 2020.05.19 14:39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국제 유가, 두달만에 배럴당 30달러선 회복…한달전 보다 60달러 급등

정제마진 9주 연속 '마이너스'…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절벽 심각

ⓒ

지난달만 해도 마아너스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했다. 30달러선을 회복한 건 두 달만이다. 하지만 정유회사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은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19일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달러 선을 되찾았다. 지난달 20일 초유의 마이너스(-37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0달러나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8.1%(2.39달러) 상승한 3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 폭등하면서 33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는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아우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6월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의 감산을 시행 중이고 초저유가를 버티기 어려운 미국 셰일 업계가 줄줄이 생산중단에 나서면서 미국산 공급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WTI가 30달러를 회복하기는 했지만 올해 초 60달러를 웃돌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분기점이 40~50달러에 달하는 미 셰일 업계에는 당분간 구조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원유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석유제품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석유제품 정제마진은 9주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정유업계가 계속되는 마이너스 정제마진으로 2분기 회복 기대감 마저 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배럴당 정제마진은 -1.6달러로 지난 3월 셋째 주 배럴당 -1.9달러 이후 9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ㆍ운용비 등 비용을 뺀금액으로 통상 배럴당 4달러는 돼야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 3월 셋째주 배럴당 -1.9달러로 떨어진 후 지난 4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0.8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4월 첫 주 –1.4달러를 기록한 이후 둘째 주 –0.7달러, 셋째 주 –0.1달러, 넷째 주와 마지막주 –0.9달러를 기록했다. 5월 들어서는 첫 주 -3.3달러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정유사가 제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정유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낸 수익보다 1조원이나 많은 4조3775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정유 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을 1분기 만에 모두 날린 셈이다.


지금까지 정유업계에서는 셰일가스 패권을 둘러싸고 산유국들 간 '가격전쟁'이 있었던 2014년 4분기 실적이 최악이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가 당시 기록을 완전히 갈아치웠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적자가 종전 최악인 2014년 4분기의 4배가 넘으며, 당시 정유4사 적자 합도 뛰어넘는다.


현재 정유업계는 수요 절벽으로 인해 저장할 공간도 부족해 재고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 되고 정제마진이 상승해도 올해 올해 영업이익이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2019년 이전의 정제마진까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유업계의 대응에 따라 최소한 손익분기점 이상의 정제마진은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유가 급락과 저조한 정제마진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국내 정유사들은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 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일부 환입되고 상반기 대비 정제마진이 상승해도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중국지역 중심의 정제설비 신증설로 인한 공급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2015~2016년과 같은 급속한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당분간은 유가, 정제마진 및 주요 제품의 수급 상황에 연계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신평은 "올해는 어렵지만 2021년에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 효과에 따른 긍정적 시차 효과가 반영되고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기여하면서 2019년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신평은 "유가 급락기인 2015~2016년의 사례와 같이 저유가 및 경기 회복 기조 하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정제마진이 상승함에 따라 실적 호조와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가시화되는 경우에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회복하면서 우수한 신용도를 지지했던 기반이 다시 강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중유한 수익성과 연결되는 정제마진과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에, 2분기에도 정유업계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수요다. 더욱이 유가가 오른다 해도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절벽이 심각해 향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이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항공유, 휘발유 등 크게 감소한 수송용 석유제품 소비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부터 중동산 원유를 도입할 때 적용되는 OSP 급락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국제유가 급락이 오히려 정유업황 사이클에 있어 글로벌 정유설비 증설계획 지연으로 오히려 긍정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보다 9.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말까지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OPEC은 14일 월간 석유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9059만 배럴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평균 수요량 추정치인 하루 9967만 배럴보다 908만 배럴(9.1%) 낮은 수치다. OPEC은 한달만에수요 전망치를223만 배럴 더 낮췄다. OPEC은지난달에는 지난해 대비 올해 원유 수요량이 하루 685만 배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전망치를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겹치는 올해 2분기 수요량이 하루 8130만 배럴로, 전년 동기(9856만 배럴)보다 17.5%(1726만 배럴) 급감했다.


2분기 전망치는 4월 OPEC 월간 보고서보다도 하루 540만 배럴 더 적다. OPEC은 올해 4분기 원유 수요량이 하루 9630만 배럴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억79만 배럴)보다 4.5% 감소하고 지난해 평균보다 3.4% 낮다.


올해 말까지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를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 원유 수요 감소율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13.5%)이 가장 크고 아시아(-11.5%), 미국(-8.6%) 순이다.OPEC은 미국의 원유 생산은 하루 14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심각한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처하려는 신속한 공급 조정이 이미 시작됐고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몇 분기 안에 수급 균형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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