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여름 프로모션 '역풍'…소비자 불만 폭주

송고 2020.05.13 15:18 | 수정 2020.05.14 08:57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굿즈 수요 예측 미흡…수량 부족 사태 발생

해당 제품 1인당 2개까지 구매토록 조치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의 여름 프로모션 굿즈 준비 부실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수량 부족, 판매 매장 사전 미공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되레 역풍을 초래한 것.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2020 여름 프로모션 굿즈로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콜라보한 '라이프스타일 잇템 3종'을 출시했다.

현재 할리스커피는 하이브로우와의 협업을 통해 '밸런스익선'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12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매장(일부 매장 제외)을 통해 총 3차에 걸쳐 해당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특히 품목과 무관하게 1만원 이상 구매하면 굿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멤버십 회원은 각 굿즈별로 1000원 할인 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1차 프로모션 굿즈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를 제공한 12일. 하지만 곳곳에서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굿즈 수량 부족 △수요 예측 미흡 △인당 판매 갯수 제한 미조치 △가능 매장 사전 미공지 등 여러 문제를 낳은 것이다.

실제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공식 SNS 채널에서는 소비자들의 이와 관련된 불만들이 빗발쳤다. 각 채널에는 "준비된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 "판매 가능 매장도 당초 알려진 바 와는 달리 적은데 재입고 조치도 없다", "인당 갯수 제한도 없다", "9시에 판매한다 했다가 12시에 파는 등 체계적이지 않다" 등의 네티즌 댓글이 달렸다.

하이브로우는 감성적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대로 캠핑족들 사이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그만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 수요 예측이 필요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할리스커피는 전체 매장의 가맹점과 직영매장간 비율이 약 7대 3이다. 대부분의 매장들이 직영점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개별 가맹점이 많은 셈이다. 이에 해당 프로모션 교육 지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아르바이트생들의 운영 미숙도 불평을 키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진행 할 때 사전에 수요 예측과 함께 인당 갯수 제한 등 운영 방침이 이벤트의 성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며 "원활한 운영·관리를 위한 측면에서는 가맹점 형태 보다는 스타벅스와 같은 직영이 보다 체계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할리스커피 측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며 "기존에 진행한 프로모션 판매량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나 이번 프로모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조기 소진된 매장이 다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프로모션에는 좀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1차 릴렉스 체어&파라솔 프로모션 첫번째 입고분은 조기 소진됐으며, 현재 굿즈는 매장별로 추가 입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 측은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이벤트 진행 매장을 고지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1인당 2개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진행될 2차 빅쿨러백 프로모션은 오는 26일부터, 3차 폴딩카트는 다음달 9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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