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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쇼핑시대'…코로나가 바꾼 유통업계 新트렌드

  • 송고 2020.05.06 15:59 | 수정 2020.05.06 16:01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묻고 답하고' 소비자 오프라인처럼 실시간 소통

백화점 커머스 고객 선점 경쟁 치열해질 듯

ⓒ롯데쇼핑

ⓒ롯데쇼핑

"색상이 약간 핑크색인가요? 매장 가서 보고 사도 같은 가격인가요?"

"우왕"

"예뻐요"


롯데백화점 엘롯데 애플리케이션(앱)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질문과 반응이다. TV홈쇼핑처럼 판매 제품을 보여주는 것은 비슷하지만 참여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는 것은 차별화된 모습이다. 기존에 오프라인과 홈쇼핑을 상상 했다면 진일보한 새로운 쇼핑 형태다.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유통업계에 강하게 불고 있는 '라이브 쇼핑 방송' 의 일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이같은 비대면 쇼핑이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라이브 쇼핑 방송을 통해 고객을 선점하려는 온·오프라인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처음 선보였다. 매일 낮 12시,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쇼호스트·인플루언서가 홈쇼핑처럼 실시간으로 제품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판매한다. 4개월만인 지난달 매출은 전월(3월)보다 평균 2배 이상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3월부터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 영상으로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브랜드 '지이크'를 1시간동안 판매해 1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점 남성 의류브랜드의 평균 월 매출의 30% 수준이다. '1시간=한달 매출 30%'이라는 놀라운 결과에 백화점측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과 8일에는 듀엘과 르꼬끄 골프웨어를 각각 판매했다. 듀엘은 라이브 방송에서만 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네이버 라이브 방송뷰는 4만9000회를 기록했다. 폭발적 증가에 라이브 쇼핑 방송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진행하다보니 한번 방송을 하면 4만 여명이 접속하는 등 고객 반응이 생각보다 좋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의 장점을 접목시킨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가 모바일 라이브 V커머스 스타트업 '그립'과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협업해 선보인 라이브 쇼핑 방송도 호조세다. 지난달 누적 시청자 수가 벌써 2만여명을 넘어섰다. 방송횟수도 지난달 82회로 늘렸다. 전월(3월)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커머스 기업도 앞다퉈 참여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티몬은 소규모 개인 판매자도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티몬 셀렉트'를 선보였으며 위메프가 운영 중인 온라인몰 채널링 서비스 '원더쇼핑'은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공개 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이 새로운 쇼핑채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고객 선점을 위한 온오프라인 기업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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