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LNG선 회복 기대

  • 송고 2020.05.06 10:59
  • 수정 2020.05.06 11:01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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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코로나 여파에도 환율 효과 등에 선방

카타르 LNG 프로젝트 잔여 물량 등 연내 추가발주 기대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와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이 탑재된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와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이 탑재된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현대중공업

지난 1분기 발주 가뭄 속에 신규 수주에 애를 먹은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으로 시황 돌파를 준비 중이다.


최근 카타르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향 발주에 시동이 걸리면서 연내 추가 발주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으며 국내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잔여 물량의 수주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446억원·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


선박 수주와 인도에 1~3년 이상 시차가 있는 수주 산업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미미했다. 오히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를 누리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코로나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에도 환율 효과가 기여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 및유가 급락 등 불확실성 급증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로 신규 수주 성적은 부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신규 수주액은 12억 달러에 그쳤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각각 5억 달러, 4억 달러를 기록했다.각사별로 올해 목표 수주액의 5~6% 수준을 채우는데 그쳤다.


국내 업계의 수주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LNG선 발주의 부재에 있다. 통상 LNG선 발주는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유독 1분기 중 LNG선 발주가 단 한건도 없을 정도로 발주 가뭄이 심각했다.


다만 조선 빅3는 LNG선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시황 극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최근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총 16척 규모의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규모와 조선사들의 생산능력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추가 물량에 대한 발주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에 선수를 뺏긴 것은 아쉽지만 이후 잔여 물량이 발주된다면 기술 경쟁력과 생산능력에서 앞선 국내 빅3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타르발 발주 물량 중 한국조선소가 최소 40척에서 최대 80척까지도 수주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를 시작으로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 발주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어 추가 물량에 대한 기대도 아직 저버리긴 이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LNG선에서 기대만큼 발주가 나와준다면 국내업체들의 릴레이 수주도 가능하고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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