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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웃고' 조선 '울고'…저유가 시대 명암

  • 송고 2020.04.27 15:00 | 수정 2020.04.27 10:41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해운, 연료비 부담 완화 등 호재

조선은 해양설비 발주 부진 걱정

현대상선이 보유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현대상선

현대상선이 보유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현대상선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운·조선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해운사들은 유가 하락으로 평소 수익성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연료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용선료 상승에 따른 대선(배를 빌려주는 것) 수익성도 거둘 수 있다.

반면 조선업계는 해양설비 발주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원유 저장을 위해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워낙 심화된 거래절벽 탓에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5.90달러 폭락한 -37.6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마이너스는 사상 처음이다.

원유 생산은 지속되고 있는데 수요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원유시장 선물 만기가 겹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요 부진에 원유 저장도 포화상태인 만큼 저유가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해운업계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로 인해 고유황유 대신 가격이 1.5~2배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하는 선사들의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용선료 상승도 호재다. 지난 23일 기준 중동~중국 항로 탱커 일일용선료는 18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부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저유가 추세로 선박을 활용해 원유를 비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대선 비중이 높은 선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용선 비중이 높은 선사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나 국내 선사들 대부분이 장기용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기적 운임 등락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토탈(Total)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토탈(Total)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현대중공업

반면 조선업계는 저유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거의 없다. 유가 하락으로 유조선 발주 기대 전망이 나왔으나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유가 추세가 단기성이 짙은 데 반해 신조 선박 발주는 건조 및 운용기간을 감안할 때 당장 수익성을 내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 악화로 각 기업들도 재무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고비용이 필요한 선박 발주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해양설비 발주심리 위축은 조선사들을 옥죄고 있다.

물론 해양설비의 경우 건조기간 및 비용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같은 단기적 유가 급락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이미 해양설비 시황이 장기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기존에 발주를 검토했던 업체들이 현재 상황을 계기로 발주 연기 및 철회 등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원유 소비 감소에 따른 탱커 수요 하락은 해운사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유가의 경우 외부 영향에 따른 등락이 잦아 발주 및 건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선박 시장에는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금과 같은 추이가 지속된다면 선사 발주 심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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