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각 목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매각에 나선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 은행들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한진중공업 매각 추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의 인수·합병(M&A)에 동의하는 결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되는 매각 추진 안건이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매각을 목표로 경쟁 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한진중공업의 지분 분포는 산업은행 16.14%·우리은행 10.84%·농협은행 10.14%·하나은행 8.90%·국민은행 7.09%·수출입은행 6.86% 등이다.
한진중공업은 작년 2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국내 및 필리핀 채권단이 6874억원의 채무를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끝남에 따라 최대 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30년간 한진중공업 사주로 있던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한진중공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진중공업은 이후 조선과 건설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