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감산 합의 기대 속 사흘만에 반등…WTI 25.09달러

  • 송고 2020.04.09 09:22
  • 수정 2020.04.09 09:29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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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기대감 고조 등으로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4.49%(1.34달러) 오른 3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OPEC+'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 캐나다 등에도 감산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생산은 지난주 1천240만 배럴로, 전주 대비 60만 배럴 감소했다.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은 내일 있을 OPEC+ 회의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TASS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자국 에너지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러시아도 160만b/d를 감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감산합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OPEC 및 러시아는 미국 등 OPEC+ 이외 국가들도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자국 생산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이란 석유부 장관은 감산 기준점 및 미국 등의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회의가 개최되어도 결과물이 도출되기 힘들 것이고 이는 감산 합의 실패로 해석돼 유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제금값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상승한 1.68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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